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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응?”

황보곰은 얼떨떨해져서 얼굴을 가리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지금 유진우를 혼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왜 큰 아버지는 내 뺨을 때리는 거지?”

“눈치 없는 것들! 말 잘할 줄도 모르면 꺼져!”

황보춘이 화를 내며 표정이 좋지 않았다.

‘원래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었는데, 이 멍청한 놈때문에 알약 한 알의 가격이 600억까지 올라가다니. 상대방이 계속 대든다면 유진우도 더 값을 올리게 될 거야. 그러니 이 멍청한 놈은 맞아도 싸지.’

“형님, 좀 심하시네요.”

황보추가 미간을 찡그렸다. 자기 아들이 맞아서 기분이 매우 불쾌했다.

“너도 입 다물어!”

황보춘은 뒤를 돌아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지금 아버지가 위험에 처해 있어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영약이 시급한데, 너희들은 아직도 여기서 억지를 부리고 있다니. 만일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희들 책임질 수 있어?”

이 말이 나오자, 부자는 서로 쳐다보면서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황보 가문은 무력으로 가문을 세웠다.

어르신 황보용명은 3년 전만 해도 강남 무림의 맹주였다.

비록 지금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민간에서 여전히 높은 명성과 지위를 가지고 있다.설사 신임 맹주가 그를 보더라도 허리 굽혀 예의를 차려야 한다.

황보 가문이 우뚝 설 수 있고 톱3에 들 수 있었던 건 바로 황보용명이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어르신이 숨을 거둔다면 황보 가문 전체가 치명타를 입을 것이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 제가 잘못 가르친 탓입니다. 그러니 절대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아버지의 목숨만 구할 수 있다면 600억이 뭔 대수겠습니까!”

황보춘은 흔쾌히 승낙했다.

“역시 이분은 큰 그림을 볼 줄 아네요.”

유진우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황보 가문처럼 큰 대업이 600억은 식은 죽 먹기 아니겠습니까?”

황보곰은 눈을 가늘게 뜨고 살의를 보였지만 결국 참았다.

“가시지요.”

황보춘은 억지로 웃음을 짜냈다.

“좋습니다.”

유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우금환 하나를 꺼내 황보용명의 입에 넣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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