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이 말이 나오자, 모두 놀랍다는 눈길을 보냈다.20억, 그건 보통 사람이 평생 벌 수 없는 돈이다.누가 이렇게 호방한가? 입만 열면 메가톤급 폭탄이다.“아, 아저씨! 돈이 그렇게 많아요?”황은아는 깜짝 놀라며 의아해했다.“돈 없으면 잘난 체하지 마요. 안 그러면 괜히 체면만 깎여요.”구양호는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약간 경멸하는 눈빛을 띠었다.뚱뚱한 남자에 눌려 감히 입을 열지 못했지만, 유진우를 무시하는 데는 방해가 되지 않았다.초라한 옷차림을 한 촌놈이 무슨 근거로 감히 부자에게 도전하는 거지?“흥! 나서려고 아무 말이나 해? 이따가 어떻게 수습하는지 보자!”장경희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유진우 같은 사람이 20억을 낼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누구? 누가 말을 하는 거지?”뚱뚱한 남자는 먼저 어리둥절해져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날카로운 눈빛을 보였다.“저예요.”유진우는 천천히 일어섰고 눈빛은 냉랭했다. “너 이 자식! 감히 나한테 도전을 해?”뚱뚱한 남자가 냉소하듯 말했다. “이 궁상맞은 꼴을 봐, 20억을 낼 수나 있겠어?”“내가 낸다면 어떻게 할 거죠?”유진우가 되물었다.“흥! 만약 네가 정말 그런 능력이 있다면, 오늘 밤, 나는 너에게 저 계집애를 양보하지. 만약 없다면, 너는 모든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개처럼 짖어야 할 거야!”말이 나오자, 구경꾼들은 잇달아 소란을 피웠다.이는 이미 돈벼락에서 인신공격으로까지 확대됐다.“아저씨, 그만 해요. 이런 사람과 엮일 필요는 없어요.”황은아가 옆에서 말렸다.솔직히 말하면 황은아도 유진우가 그런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정말 20억이 있다면, 어떻게 그녀의 집에서 하숙할 수 있겠는가?“남들이 다 도발했으니 자연히 이대로 물러설 수 없지. 그렇지 않으면 쓸모없는 놈과 무슨 차이가 있어?”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아저씨, 그건 20억이지, 1원이 아니에요!”황은아가 다급하게 말했다. 황은아는 유진우가 무릎 꿇고 짖는 걸 원하지 않았다.
유진우는 비록 수수한 옷차림을 했지만, 자신감과 침착함은 사람들이 그를 높게 볼 수밖에 없었다.사람들은 그를 상습범이거나 정말로 20억이 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모두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때 식당 주인이 다가와서 말했다.“죄송하지만, 비밀번호가 오류라고 나옵니다.”“오류요?”유진우는 약간 당황했다.‘비밀번호가 6이 여섯 개가 아니었나? 잘못 기억했나?’“하하하... 이봐, 20억은 어디 갔지?”뚱뚱한 남자는 마치 광대를 보는 것처럼 크게 웃었다.“돈이 없으면 없는 거지, 왜 금방 들킬 거짓말을 하고 그래? 정말 웃겨.”“흥! 얼마나 대단한가 했더니 뻥이었어? 깜빡 속을 뻔했네.”“그러게 말이야. 있는 척은 다 하더니, 속을 뻔했어. 부끄럽지도 않나 봐!”이 순간 유진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경멸과 멸시로 가득 차 있었다.그들의 눈에는 비밀번호를 잘못 알려준 것은 유진우가 일부러 한 짓으로 보였기 때문이다.‘주목을 받고 돈을 쓰지 않으려고? 세상 어디에 그런 좋은 일이 있을까?’“이봐, 너무 멍청한 거 아니야? 비밀번호를 핑계로 대다니? 대단해!”구양호는 대놓고 비웃었다.“은아야, 대체 어떻게 알게 된 친구야? 가난한 것도 모자라서 이런 수작을 쓰다니 정말 역겨워!”장경희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그래! 생긴 건 멀쩡한데 이런 짓까지 할 줄은 몰랐네.”한 무리의 젊은 남녀가 비웃었다.“아저씨, 잘난 척하지 말랬잖아요.”황은아는 얼굴을 찡그리며 창피해서 뺨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하지만 유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식당 주인을 쳐다보며 말했다.“6이 여섯 개가 아니면 8이 여섯 개일 거예요. 다시 해봐요.”“정말 다시 해요?”식당 주인은 약간 불쾌한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올렸다.그는 자신이 바보로 놀아나고 있다고 느꼈다.“네, 해봐요.”유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이번엔 오류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주인은 경멸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프런트 데스크 쪽으로 카드를 긁으러 갔다.“하하.
미친 듯이 고개 숙여 사과하는 사장의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하나둘씩 입을 다물지 못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20억을 200억으로 카드를 긁었는데 성공했다니, 대체 카드에 얼마나 들어있는 거야?’순간 모두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유진우를 바라보는 눈빛은 충격과 부러움으로 가득했다.보통 사람이 열 평생을 노력해도 벌 수 없는 돈 200억을 아무렇지도 않게 긁다니?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다!“말... 말도 안 돼!”충격을 받은 구양호의 첫 반응은 불신이었다.“사장님! 잘못 보신 거 아니에요? 이 자식이 어디를 봐서 그렇게 많은 돈이 있다는 거예요?”싸구려 옷차림을 한 사람이 200억이 있다니?“맞아요! 가짜일 거예요! 누가 200억을 그냥 들고 다녀요?”장경희도 의문을 품었다.나머지 사람들도 비록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상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흠! 우물 밑에 개구리들, 두 눈 똑바로 뜨고 잘 보세요!”식당 주인은 영수증을 곧바로 테이블 위에 놓았다.몇몇 사람들은 영수증에 눈을 고정하더니 충격을 받고 아무 말도 못 했다.“정... 정말이네?”구양호도 장경희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동안 유진우를 얕잡아보고 의심했던 사람들 모두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눈앞에서 확인한 사실이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아저씨, 이 많은 돈은 어떻게 된 거예요?”황은아 역시 깜짝 놀라며 물었다.20억도 놀랄 일인데 200억이라니?“당연히 내 힘으로 벌었지, 뺏은 것일까 봐?”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정확히 무슨 일을 하세요?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요?”황은아는 더욱 궁금해졌다.“나는 직업이 의사이고 부자와 유명 인사들을 치료해 줘.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유진우는 숨기지 않고 대답했다.“그런 거군요.”황은아는 마음속으로 무술을 포기하고 의사가 되는 건 어떨지 고민했다.“손님, 정말 죄송합니다, 바로 연락해서 환불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식당 주인은 계속 사과했다.200억의 거액을
강호에서 그의 실력은 선우희재와 경쟁할 수 있는 정도였다.“흥! 돈 있으면 뭐 해? 도씨 가문을 만났으니 굴복할 수밖에 없지?”이를 본 구양호는 흐뭇하게 웃었다.도씨 가문은 무술이 뛰어났고 매우 위압적이었다.그러한 가문의 도석현이 체면이 깎였으니 결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도씨 집안의 세력에 저 사람은 이제 큰일 났다.”장경희는 재미나 보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돈이 있는 것과 권력이 있는 것은 두 가지 개념이다.힘 있는 자의 눈에 졸부는 아무런 가치가 없었다.“이봐, 이제 무섭지?”도석현은 유진우를 비웃었다.“내 정체를 알았으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비록 20억은 없지만 형을 잘 둔 덕에 서울 어디를 가든 그를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도규현이 뭐? 내기에서 졌으면 말한 대로 해야지.”유진우는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뭐라고? 지금 네가 뭐라고 했는지 알고 있는 거야? 감히 우리 도씨 가문에 덤벼?”도석현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내기에서 졌으면 인정하고 말했던 대로 무릎을 꿇어야지. 어서!”유진우가 말했다.“정말 끝까지 이럴 거야?”도석현은 탁자를 치며 소리쳤다.“얘들아, 이 자식 좀 혼내줘!”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구석에서 키가 큰 경호원 두 명이 걸어 나왔다.“도씨 가문을 건드렸으니, 대가를 치러야지. 오늘은 한쪽 손을 잘라줄 거야!”두 경호원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유진우를 향해 걸어왔는데 이를 본 사람들은 겁에 질려 뒤로 물러섰다.“꺼져!”두 경호원이 다가오자, 유진우는 무심한 듯 두 경호원의 뺨을 직접 때려 그 자리에서 날려 보냈다.그 순간 테이블과 의자가 부서지고 술병들도 날아다녔다.“젠장!”도석현이 깜짝 놀랐다.그가 데리고 온 경호원은 엘리트급인데 유진우한테 이토록 힘없이 당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무릎 꿇어!”유진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앞으로 다가서며 말했다.“이봐, 나 건드리지 마! 나를 털끝 하나 건드리면 우리 형이 당신 가만두지 않을 거야!”도석현이 비장한 표
“감히 도씨 가문 사람을 때려요? 제정신이에요?!”죽은 개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는 도석현을 바라보던 장경희 일행은 두려움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들은 유진우가 도씨 가문 사람을 이 정도로 만들어 놓을 줄을 몰랐다.“때렸는데 뭐?”유진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흥! 죽음이 코앞인데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봐요?”장경희는 바보를 보는 표정으로 말했다.“도씨 가문은 서울 5대 가문 중 하나인데, 그런 도씨 가문을 건드렸으니 내일 아침이면 당신 원강에서 시체로 발견지도 몰라요!”“그래? 난 그렇게 생각을 안 하는데.”유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이봐, 돈이 몇 푼 있다고 해서 서울에서 날뛰면 안 돼. 도씨 가문의 세력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야.”구양호가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게다가 도규현이 얼마나 자기 사람을 챙기는데요, 그의 성격에 자기 사람이 다쳤다고 하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아요. 내가 당신이라면 주동적으로 가서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배상할 거예요. 그러면 목숨이라도 건질 수는 있을 거니까요.”이 말을 들은 유진우는 웃었다.“불행하게도 난 당신이 아니야.”“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여기까지예요. 이제 알아서 해요. 얘들아, 우리 그만 가자!”구양호는 차가운 웃음을 터뜨린 뒤, 앞장서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도씨 가문의 사람들이 오면 이 일에 휘말릴까 봐 두려웠다.“흥! 이런 사람하고는 얘기해 봐야 소용없어요. 당해봐야 정신차리죠.”장경희도 한마디 하고는 급히 떠났다.“충고하는데 지금 당장 서울을 떠나는 게 좋을 거예요. 멀면 멀수록 좋고요.”몇 명의 젊은 남녀도 서로 한 마디씩 남기고는 부랴부랴 떠났다.“아저씨, 어떻게 해요? 정말 큰 사고를 치셨나 봐요. 이럴 줄 알았더라면 같이 나오자고 안 하는 건데.”황은아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녀도 도씨 가문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녀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거물이었다.“괜찮아, 별거 아니야.”유진우가 웃으
다음 날 아침.유진우가 의학 서적을 읽고 있을 때, 은색 벤틀리 한 대가 갑자기 마당 앞에 멈춰 서더니 조아영이 차에서 내렸다.“유진우 씨! 큰일 났어요! 아빠한테 일이 생겼어요!”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조아영은 불안한 표정으로 연신 외쳤다.“진정해요. 당분간 아무 일 없을 거예요.”유진우는 조금도 놀라지 않고 천천히 책을 내려놓았다.“네? 어떻게 알아요?”조아영은 깜짝 놀랐다.“내가 어제 말했잖아요. 무독에 걸렸다고요. 3일 살 수 있었는데 오늘 둘째 날이니까 이제 하루 남았네요.”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어떡해요? 치료할 수 있어요?”조아영이 물었다.“치료할 수 있지만 조건이 있어요.”“무슨 조건요?”“조씨 집안에서 언니의 뜻에 따라 선우 가문과 파혼하는 거요.”“파혼이요?”조아영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건 작은 일 아니에요. 아빠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두 집안의 결혼은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결혼이 깨지면 두 집안의 관계는 필연적으로 틀어지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조씨 가문 전체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그게 아버지의 목숨보다 더 중요해요?”유진우가 되물었다.“우리 아빠를 몰라서 그래요. 아빠는 가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으시는 분이에요.”조아영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그 정도예요?”유진우는 조금 놀랐다.“휴... 아니면 언니가 그냥 지금처럼 당하고만 있겠어요? 나도 유진우 씨가 형부가 되기를 바라긴 하지만 이 결혼은 아빠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조아영은 한숨을 쉬었다.“참 고집 센 분이네요!”유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원래 그는 이번 무독 건으로 그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했었는데 상황을 봐선 안 될 것 같았다.“유진우 씨,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요.”조아영이 갑자기 말했다.“뭔데요?”유진우가 물었다.“저의 아빠는 설득이 안 되니까, 바꿔서 선우 가문을 설득해 보는 건 어떨까요?”조아영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내일 조씨 가문의 연회에 선우
정오, 조씨 저택.유진우와 조아영이 조씨 가문에 도착했다.5대 가문으로서 조씨 가문의 저택은 매우 호화로웠다.내부에는 인공 호수, 암석정원, 농장, 와이너리가 있었고 금빛 찬란한 별장들이 줄지어 있었다.내부와 외부에는 수백 명의 경비원이 있었고 가정 도우미도 수십 명에 달했다.대 가문이라는 것이 어떤 건지 충분히 보여주었다.유진우는 정원의 풍경을 즐기며 내일 있을 조씨 가문의 연회에 대해 생각했다.“도착했어요.”그때 차가 별장 입구에 천천히 멈춰 섰다.두 사람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두 명의 하인과 함께 문 앞에 서서 기다리는 진서현을 보았다.“왔어요?”진서현은 유진우를 위아래로 살피더니 차갑게 말했다.“어제 남편이 무독에 걸렸다고 했는데 사실이에요?”“거짓말이었다면 저를 데려오시지 않았겠죠.”유진우가 대답했다.그 말에 진서현은 어쩔 수 없이 눈을 질끈 감았다.유진우의 말대로 조군수가 갑자기 이상한 병증으로 앓아누웠는데 가문의 의료진은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따라서 하는 수 없이 유진우를 데려오게 되었다.“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이 무독을 정말로 치료할 수 있어요?”진서현이 다시 물었다.“그건 환자의 상황을 정확히 봐야 얘기 드릴 수 있습니다만, 아직 초기라면 쉽게 치료가 되는데 심하면 힘들 수도 있습니다.”유진우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따라와요.”진서현은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돌아서서 앞장섰다.유진우와 조아영은 뒤를 따라 각종 의료기구가 가득한 병실로 들어갔다.병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몇몇 의학 전문가들이 치료 방안을 연구하고 있었고 조군수는 침대에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었다.얼굴은 새까맣고 입술은 보라색으로 변해 있었는데 중독된 것이 분명했다.유진우는 병상으로 걸어가 조군수의 맥박을 짚어보고 눈과 입의 상황을 보더니 한 가지를 확신했다. 그건 바로 조군수의 무독이 아주 강하다는 것이다.“유진우 씨, 우리 아빠 어때요? 나을 수 있어요?”조아영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쉽지는 않겠
“그럼 동의하는 건가요?”피터가 팔짱을 끼고 물었다.“물론이죠.”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게 자신감이 넘치시니,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보고 싶네요. 후회하지 않길 바랍니다.”“좋아요, 오늘 한의학과 우리 서양의학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주죠.”피터는 자신 있게 미소를 지으며 상자를 열어 초록색 물약 한 병을 꺼내 보이며 설명했다.“보셨죠? 이건 우리 의료진이 개발한 최신 해독제인데, 이걸 먹으면 30분 안에 깨어날 수 있어요.”“행운을 빕니다.”유진우는 한마디만 했다.“눈을 크게 뜨고 과학의 힘이 무엇인지 지켜봐요!”피터는 초록색 물약을 주사기로 조군수의 몸에 조금씩 밀어 넣었다.10분 후.의식을 잃고 있던 조군수가 갑자기 반응을 보였다.이마에서 먼저 땀이 나기 시작하더니 팔다리에도 서서히 온기가 돌기 시작했고 어두웠던 얼굴도 조금씩 정상을 되찾아 가고 있었다.확실히 좋아지는 것 같았다.“효과가 있어요.”이 모습을 본 진서현과 조아영은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최고의 외국 의대 교수에 걸맞게 간단한 주사 한 방으로 기적 같은 효과가 발생했다.“유진우, 봤어? 이게 바로 피터 선생님의 실력이야! 주사 한 방으로 모든 희귀병을 치료하시지!”조준서가 웃었다.“그냥 표면적인 것뿐이에요.”유진우가 무표정으로 한마디 했다.“흥! 아직도 그렇게 버티고 싶어?”조준서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서양의학은 과학입니다. 당신들 한의학은 귀신 놀음에 불과한데 어찌 우리 서양의학과 비교할 수 있겠어요?”피터는 잘난 체하며 웃었다.“피터 선생님 정말 대단하십니다!”진서현이 고마움을 표했다.“제수씨, 어때요? 제가 잘 모셔 왔죠?”조군해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큰아주버님, 고마워요. 때마침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진서현은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가족인데 당연히 해야죠.”조군해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내일이면 가족 대 모임인데 군수가 족장으로서 모임에 참석해야지 않겠어요.”“알겠습니다.”진서현은 연신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