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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야! 너 무슨 뜻이야?”

변태남이 치근덕거리자, 구양호는 정의감이 폭발해 벌떡 일어나 말했다.

“내 친구가 부를 줄 모른다는데 왜 자꾸 그렇게 치근덕거려?”

“그러니까! 부를 줄 모르는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하는 것은 일부러 사람을 난감하게 하는 것 아닌가?”

장경희가 덩달아 떠들어댔다.

나머지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다 가슴에 화가 쌓인 모습이었다.

“어이쿠! 앞장서는 사람이 있네?”

뚱뚱한 남자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무대에 올랐으면 규칙대로 해야지. 난 어차피 선물을 줬으니까, 오늘은 꼭 노래를 불러줘야 해!”

“흥! 당신이 선물한 그까짓 돈이 뭐라고. 내가 차 한 잔 마시기에도 부족해!”

구양호는 시큰둥하게 입을 삐죽거렸다

“좋아, 규칙대로 하라고? 내가 규칙 하나는 잘 지키지. 여기요, 누가 나한테 장미 100송이 가져다 줘요. 지원이는 첫 번째 노래 마음대로 불러!”

얘기하다가 그냥 200만 원을 긁었다.

“엄마야, 큰손이다! 아무렇게나 200만 원이라니.”

“재벌 2세인가 봐. 재밌는 구경거리가 있네.”

두 사람이 다투기 시작하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잇달아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것은 노래 듣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 원하는 것이 바로 이런 효과이다.

“허... 엄청 대단한 줄 알았는데 고작 200만 원만 긁다니.”

뚱뚱한 남자는 웃음을 터뜨리며 카드를 꺼내 카드단말기에 대고 긁으며 소리쳤다.

“사장님, 와인 열 병, 이 여자애에게 선물로 주세요!”

와인은 한 병에 200만 원이고, 열 병이면 2000만 원이었다.

단숨에 2000만 원을 긁는 것은 실로 대단했다.

“와우! 노래 한 곡에 2000만 원을 써버리다니, 정말 부자야!”

“부자가 사는 세상은 참 이해하기 힘드네. 2000만 원, 내 1년 치 월급이네.”

“아무것도 안 하고 이 돈만 거저 얻는 게 바로 미녀의 영향력인가.”

무대 아래에서 놀라움, 선망과 질투로 떠들썩했다. 사장님은 진작부터 싱글벙글해졌다. 평소에 가수가 20만 원 좌우 선물을 받는 것도 이미 많은 축에 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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