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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장

유진우는 비록 수수한 옷차림을 했지만, 자신감과 침착함은 사람들이 그를 높게 볼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그를 상습범이거나 정말로 20억이 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때 식당 주인이 다가와서 말했다.

“죄송하지만, 비밀번호가 오류라고 나옵니다.”

“오류요?”

유진우는 약간 당황했다.

‘비밀번호가 6이 여섯 개가 아니었나? 잘못 기억했나?’

“하하하... 이봐, 20억은 어디 갔지?”

뚱뚱한 남자는 마치 광대를 보는 것처럼 크게 웃었다.

“돈이 없으면 없는 거지, 왜 금방 들킬 거짓말을 하고 그래? 정말 웃겨.”

“흥! 얼마나 대단한가 했더니 뻥이었어? 깜빡 속을 뻔했네.”

“그러게 말이야. 있는 척은 다 하더니, 속을 뻔했어. 부끄럽지도 않나 봐!”

이 순간 유진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경멸과 멸시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비밀번호를 잘못 알려준 것은 유진우가 일부러 한 짓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주목을 받고 돈을 쓰지 않으려고? 세상 어디에 그런 좋은 일이 있을까?’

“이봐, 너무 멍청한 거 아니야? 비밀번호를 핑계로 대다니? 대단해!”

구양호는 대놓고 비웃었다.

“은아야, 대체 어떻게 알게 된 친구야? 가난한 것도 모자라서 이런 수작을 쓰다니 정말 역겨워!”

장경희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 생긴 건 멀쩡한데 이런 짓까지 할 줄은 몰랐네.”

한 무리의 젊은 남녀가 비웃었다.

“아저씨, 잘난 척하지 말랬잖아요.”

황은아는 얼굴을 찡그리며 창피해서 뺨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유진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식당 주인을 쳐다보며 말했다.

“6이 여섯 개가 아니면 8이 여섯 개일 거예요. 다시 해봐요.”

“정말 다시 해요?”

식당 주인은 약간 불쾌한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는 자신이 바보로 놀아나고 있다고 느꼈다.

“네, 해봐요.”

유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이번엔 오류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주인은 경멸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프런트 데스크 쪽으로 카드를 긁으러 갔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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