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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진서현의 얼굴은 극도로 흉측해졌다.

“정말 이상하네요! 저희가 개발한 해독제는 여러 가지로 충분히 검증되어서 실패할 리가 없는데요?”

피터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럼, 이제 어떡해요?”

진서현이 얼굴을 찡그렸다.

“여긴 환경이 열악해서 저도 더 좋은 해결책이 없습니다.”

피터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아무 소용도 없었다는 거네요?”

진서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구세주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돌팔이였다.

“피터 선생님, 다른 방법 생각해 보세요.”

조준서는 물러서려고 하지 않았다.

“소용없어요, 이 나라의 의료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안 돼요. 우리나라에서만 치료가 가능해요.”

피터는 고개를 저었다.

그의 말 속에는 자기들 대국에 대한 우월감이 담겨 있었다.

“능력이 안 되면 그냥 인정하시죠? 장비가 열악하고 조건이 안 좋다고 탓하지 마시고요.”

유진우가 냉정하게 말했다.

“흥! 나도 고칠 수 없는 것을 그쪽이 할 수 있다고요?”

피터의 얼굴이 차가워졌다.

“이게 바로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차이예요. 당신들은 여러 가지 장비가 필요하겠지만 우리 한의학은 두 손과 은침이면 되거든요.”

유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말도 안 돼요! 당신이 무슨 신이라도 돼요?”

피터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

의학 최고성지에서 온 그는 유진우를 사기꾼으로 생각했다.

“당신네 신이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할 수 있어요.”

유진우가 말했다.

“좋아요! 어디 한번 해봐요.”

피터는 약간 짜증이 났다.

“큰소리만 치지 말고 우리 삼촌부터 살려봐!”

조준서도 한마디 했다.

“좋아요, 오늘 한의학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줄게요.”

유진우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조군수의 옷을 벗기고 침착하게 은침을 꺼냈다.

조군수를 관찰하더니 순식간에 은침을 십여 개의 혈점에 찔렀는데 모두 허리와 복부 사이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은침을 튕겼다.

“띵!”

은침 수십 개가 갑자기 격렬하게 진동하더니 은침이 찔린 부위를 따라 검은 피가 천천히 흘러나왔다.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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