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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조군수가 깨어났다.

검은 피를 뱉어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렸다.

비록 몸은 아직 허약했지만, 목숨은 건진 셈이었다.

피터는 조군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단호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유진우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는 자신이 한의학의 힘을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돌아가서 교수직을 바로 사임하고 한의학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진우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터 같은 사람은 거만하긴 하지만 진정으로 강한 사람을 만나면 마음속으로부터 상대방을 존경하는 스타일이었다.

조군해 일행은 조군수가 무사한 것을 확인한 후 오래 머물지 않고 몇 마디 인사를 주고받은 후 자리를 떠났다.

떠나기 직전 조준서의 눈빛은 조금 불친절했다.

“아빠, 몸은 좀 어떠세요? 어디 불편한 데는 없으세요?”

조아영은 따뜻한 물 한 컵을 들고 병상 옆으로 걸어갔다.

“괜찮아, 배가 좀 더부룩할 뿐이야.”

조군수는 물을 두 모금 들이켰다.

“당연히 더부룩하시겠죠? 토해낸 피를 봐요, 벌레가 가득해요!”

조아영이 말했다.

“어?”

조군수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어떻게 된 거야?”

“유진우 씨가 그러는데 무독이래요. 방금 유진우 씨가 아니었으면 아빠 깨어나지 못했을 거예요.”

조아영이 설명했다.

“유진우?”

조군수는 그제야 옆에 서 있는 유진우를 발견하고는 복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가 나를 구해줬다고요?”

“아직은 기뻐할 때가 아닙니다. 몸속에 독충은 제거했지만, 아직 다 나으신 건 아닙니다.”

유진우가 찬물을 끼얹었다.

“무슨 뜻이에요?”

조군수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무독은 무술과 독충의 결합으로서 독충은 제거됐지만, 무술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유진우가 설명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조군수가 물었다.

“간단해요, 앞으로 하루에 한 번씩 침을 놓아드릴 건데, 5일 정도 지나면 완치될 겁니다.”

유진우가 말했다.

“그렇군요. 침을 놓는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조군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돈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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