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0화

“20억?”

이 말이 나오자, 모두 놀랍다는 눈길을 보냈다.

20억, 그건 보통 사람이 평생 벌 수 없는 돈이다.

누가 이렇게 호방한가? 입만 열면 메가톤급 폭탄이다.

“아, 아저씨! 돈이 그렇게 많아요?”

황은아는 깜짝 놀라며 의아해했다.

“돈 없으면 잘난 체하지 마요. 안 그러면 괜히 체면만 깎여요.”

구양호는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약간 경멸하는 눈빛을 띠었다.

뚱뚱한 남자에 눌려 감히 입을 열지 못했지만, 유진우를 무시하는 데는 방해가 되지 않았다.

초라한 옷차림을 한 촌놈이 무슨 근거로 감히 부자에게 도전하는 거지?

“흥! 나서려고 아무 말이나 해? 이따가 어떻게 수습하는지 보자!”

장경희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유진우 같은 사람이 20억을 낼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누구? 누가 말을 하는 거지?”

뚱뚱한 남자는 먼저 어리둥절해져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날카로운 눈빛을 보였다.

“저예요.”

유진우는 천천히 일어섰고 눈빛은 냉랭했다.

“너 이 자식! 감히 나한테 도전을 해?”

뚱뚱한 남자가 냉소하듯 말했다.

“이 궁상맞은 꼴을 봐, 20억을 낼 수나 있겠어?”

“내가 낸다면 어떻게 할 거죠?”

유진우가 되물었다.

“흥! 만약 네가 정말 그런 능력이 있다면, 오늘 밤, 나는 너에게 저 계집애를 양보하지. 만약 없다면, 너는 모든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개처럼 짖어야 할 거야!”

말이 나오자, 구경꾼들은 잇달아 소란을 피웠다.

이는 이미 돈벼락에서 인신공격으로까지 확대됐다.

“아저씨, 그만 해요. 이런 사람과 엮일 필요는 없어요.”

황은아가 옆에서 말렸다.

솔직히 말하면 황은아도 유진우가 그런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정말 20억이 있다면, 어떻게 그녀의 집에서 하숙할 수 있겠는가?

“남들이 다 도발했으니 자연히 이대로 물러설 수 없지. 그렇지 않으면 쓸모없는 놈과 무슨 차이가 있어?”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아저씨, 그건 20억이지, 1원이 아니에요!”

황은아가 다급하게 말했다. 황은아는 유진우가 무릎 꿇고 짖는 걸 원하지 않았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