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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유진우 씨, 한 번만 더 수고해 주세요.”

황보춘은 두 손을 맞잡아 가슴까지 올려 예를 표했다.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황보 가문이 약속을 지키고 돈을 충분히 주셔야 하지 협박과 회유, 권세를 믿고 남을 업신여기지 말았으면 합니다.”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협박? 회유? 권세를 믿고 남을 업신여긴다고요?”

황보춘은 어리둥절했다.

“모르시겠다면 옆에 있는 두 분께 무슨 일을 벌였는지 물어보세요.”

“황보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황보춘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게...”

황보추가 우물쭈물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돈을 가로채는 일은 당연히 이야기할 수 없었다.

“큰아버지, 제가 무슨 일인지 압니다. 셋째 큰아버지가 제멋대로 주장하여 진우 씨의 사례금 600억을 6억으로 바꾸고 심지어 협박까지 했습니다!”

황보걸이 진지하게 말했다.

“황보추! 너 약 잘못 먹었니?”

황보춘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유진우 씨는 우리 아버지의 목숨을 구해주신 황보 가문의 은인인데 네가 이렇게 대하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너 설마 아버지의 목숨이 고작 600억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

“형님, 저는 그저 이놈이 이렇게 많은 돈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황보추가 중얼거렸다.

“헛소리 하지 마!”

황보춘은 눈을 크게 떴다.

“유진우 씨가 제 능력으로 한 일인데 왜 자격이 없어?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르고,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다니. 지금 당장 조상의 사당에 가서 무릎을 꿇고 자아 반성을 하거라!”

“형님...”

“꺼져라!”

황보추가 입을 열려고 했지만, 황보춘이 호통치는 바람에 중단되었고, 결국 사당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너!”

황보춘은 또 황보곰을 노려보았다. 황보곰은 목을 움츠리고 감히 어기려 하지 못했다.다만 떠나기 전에, 매섭게 유진우를 노려보고 원망스러운 모습일 뿐이었다.

“유진우 씨, 정말 죄송합니다. 다 제가 잘못 가르친 탓입니다. 양해해 주십시오.”황보춘은 부끄러운 기색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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