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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화

짝!

갑작스러운 따귀에 최웅은 순간 멍해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최성 어르신이 최웅을 돕기 위해 온 게 아니었나? 어째서 만나자마자 조카를 때리는 거지?

“삼촌, 왜 저를 때리시는 거예요?”

최웅은 따가운 뺨을 감싸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밖에서는 악동이었지만, 최성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나 다름없었다.

오늘의 그가 있기까지 모두 오촌 삼촌의 덕분이었으니까.

“흥! 내가 왜 너를 때렸는지 네가 모르겠냐?”

“내가 몇 번이나 말했지? 밖에서 네가 사람을 때리고, 말썽을 피우고, 제멋대로 굴어도 상관없다. 뭘 하든 최씨 가문이 뒤처리를 해줄 테니까. 하지만 단 한 가지, 싸움에서 지면 안 된다고!”

“우리 최씨 가문은 겁쟁이나 약자를 키우지 않아. 네가 사품 장무장군이면서 기생 오라비 하나 못 이기다니, 정말 최씨 가문의 망신이구나!”

“네 말이 맞나? 맞지?”

마지막엔 최성이 거의 고함을 질렀다.

“저는...”

최웅은 말문이 막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

최씨 가문은 대대로 군인 집안이었다. 대를 이어 명장을 배출했고, 집안에서도 무예를 숭상했다.

최씨 가문의 자제들은 어릴 때부터 불문율이 있었다. 다른 건 몰라도 싸움만큼은 져서는 안 된다는 것.

밖에서 싸움에 져 돌아오면 집에서 또 맞았다.

“쓸모없는 놈! 돌아가면 군장 80대를 맞고, 종가 사당에서 3일 밤낮으로 무릎 꿇고 있어라!”

최성이 호통을 쳤다.

“네...”

최웅은 고개를 숙인 채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

노발대발하는 최성을 보며 연회장의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기묘한 눈빛을 교환했다.

최씨 가문의 교육 방식이 참으로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가문들은 젊은 후손들에게 밖에서 말썽 피우지 말라고 단속하는데, 최씨 가문는 정반대였다.

단속은커녕 오히려 말썽을 부추기면서도 단 한 가지, 밖에서 싸워 지지 말라는 요구만 했다.

최씨 가문의 이름을 약하게 만들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러니 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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