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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집에 돌아가는 길에 유진우는 차를 몰고, 조선미는 조수석에 앉고 김정아와 홍소현은 뒷좌석에 앉아있었다.

“소현아, 앞으로 누가 널 괴롭히면 곧바로 이모한테 말해. 이모가 대신 혼내줄게. 알겠지?”

조선미는 물티슈로 소현이의 얼굴에 묻은 얼룩을 닦아주며 말했다.

“네. 알겠어요.”

홍소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현아, 내일부터 아저씨가 싸움 가르쳐줄까?”

유진우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누가 괴롭히면 너도 맞받아쳐. 그리고 누굴 혼내고 싶으면 때려!”

“무슨 막말을 하는 거예요?”

조선미가 얼굴을 찌푸렸다.

“그 힘든 걸 왜 우리 소현이한테 시키려고 해요? 그리고 어떤 여자아이가 맨날 싸움만 하고 다닌대요? 피아노나 그림, 이런 걸 배우면 얼마나 좋아요.”

“할 줄 아는 게 너무 많은 것도 피곤해요. 격투기가 좋을 것 같은데, 위험에 처하면 자신을 보호할 수도 있고.”

유진우가 설명했다.

싸움 기술은 어릴 때부터 익혀야 한다.

힘들긴 하겠지만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소현아, 네 생각은 어때?”

조선미가 고개를 돌리고 물었다.

무엇보다 수양딸의 의견을 묻는 게 제일 중요하다.

“전 이모 말 들을 거예요.”

소현이가 영리하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하하하... 알았어. 네가 조금만 더 크면 이모가 다 알아봐 줄게.”

조선미는 사랑이 가득 담긴 얼굴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화기애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김정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금까지 유진우와 조선미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그녀는 모두 눈에 담았다. 어찌 됐든 이렇듯 훌륭한 양부모가 생겼으니, 앞으로 수현이의 미래는 분명 밝을 것이다.

“여보, 이왕 나왔는데 외식하고 들어갈까요?”

조선미가 소현에게도 물었다.

“소현아, 뭐 먹고 싶어?”

“음... 감자튀김과 햄버거가 먹고 싶어요. 먹어도 돼요?”

홍소현이 고개를 살짝 옆으로 기울이며 물었다.

“당연하지. 오늘 이모가 배불리 먹게 해줄게.”

조선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앗싸! 감자튀김 햄버거 먹는다!”

홍소현은 너무 신나 환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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