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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김정아는 얼굴이 피투성이 된 채 손발 여러 곳이 골절되었고 심하게 부딪힌 배는 양수가 터져 시뻘건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형수님! 소현아!”

유진우는 목이 터지라 울부짖었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두 사람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망설임 없이 차에서 내린 그는 ‘쾅’ 소리와 함께 찌그러진 문을 잡아당기더니 곧바로 김정아와 홍소현을 끌어안았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두 사람을 보며 유진우는 목숨이라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재빨리 은침을 꺼내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대표님!”

이때 강린파 사람들이 부랴부랴 달려왔다.

그들은 유진우가 조선미를 위해 마련한 경호원으로 지금껏 비밀리에 그녀를 보호해 왔기에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뒤 곧바로 차에서 내렸다.

“빨리! 지금 당장 병원으로 이송해!”

상황을 진정시킨 후, 그는 김정아와 홍소현을 차에 태웠고 강린파 사람들에게 얼른 두 사람을 병원으로 보내 치료를 받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반대편 문을 열어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멍해 있는 조선미를 끌어안았다.

“소현이... 소현이는 괜찮아요?”

조선미는 허약한 목소리로 물었다.

“조금 다치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유진우는 은침을 놓으며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으면 됐어요. 다행이네요.”

그녀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님! 운전기사 잡았습니다. 바로 이 사람이에요.”

이때 강린파에서 대머리 운전기사를 끌면서 다가왔다.

“대표님, 선미 씨, 정말 죄송해요. 브레이크가 갑자기 고장 나는 바람에 제어가 안 됐네요.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대머리 운전기사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고요?”

조선미는 표정이 점점 굳어지더니 곧바로 손을 들어 운전기사의 뺨을 내리쳤다.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면서 가속 페달은 왜 밟은 거죠? 누가 봐도 우릴 치려고 일부러 밟은 거잖아요!”

“선미 씨, 말씀이 참 지나치시네요.”

대머리 운전기사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만지며 야비한 웃음을 지었다.

“사람은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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