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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X발, 이게 뭐야!”

사람 머리가 굴러나오자 모두 깜짝 놀라 무의식중에 뿔뿔이 흩어졌다.

상황을 파악하고선 하나같이 경악을 금치 못했고 좋은 날에 이딴걸 선물로 보냈다는 건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아니, 문제를 일으키는 게 아니라 단지 한방 먹이고 싶어 도발하는 걸 수도 있다.

“누구야! 누가 감히 이딴걸 보내?”

좋았던 기분마저 산산조각난 조군해는 버럭 화를 냈다.

“개자식이, 넌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

조군표는 화가 치밀어 올라 집사의 뺨을 후려갈겼다.

조씨 가문의 집사로서 물건을 확인하지도 않고 아무렇게나 들여보내다니... 만약 그 안에 폭탄이라도 담겼으면 다 같이 죽는 거나 다름없다.

“전... 그냥 평범한 하객인 줄 알았어요. 정말 이럴 줄은 아예 몰랐어요.”

집사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발이 손이 되도록 빌었다.

활짝 웃는 얼굴로 선물 상자를 건넸으니 당연히 아부하러 온 손님인 줄 알았는데, 그 안에 사람 머리가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X발, 왜 멍하니 있어? 당장 가서 조사해!”

조군표가 집사를 발로 차자, 그는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저... 죽은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제 측근이에요.”

이때 조일명이 잔뜩 어두워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처음 머리를 봤을 때는 겁이 났지만, 어딘가 낯이 익은 모습에 자세히 보니 다름 아닌 그의 부관이었다.

“아는 사람이라고?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조군표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어제 일 좀 봐줬는데 들켜서 보복당한 모양이에요.”

조일명은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가늘게 뜨며 답했다.

불과 얼마 전 교통사고를 주선한 사람이 바로 이 부관이었는데, 하룻밤 만에 사망했다.

예상이 맞다면 이건 조선미가 벌인 일이 틀림없다.

“그러니까 이 일은 너 때문이라는 거네?”

조군표는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아마도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조일명은 어깨를 으쓱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작은 일은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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