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51화

작가: 강로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5-01 18:00:00
조군해의 명령이 내려지자 조가의 모든 경호원과 숨겨두었던 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순간에 가문 전체가 움직인 것이다.

"빨리! 에워싸. 이 녀석이 도망치게 두면 안 돼!"

"젠장! 감히 우리 조가를 건드리다니. 목숨이 아깝지도 않나 보구나!"

"..."

사방에서 모여드는 병력과 전투마의 수는 점점 더 불어나고 있었다. 또한 모두 온몸에 무장하고 호기로운 기세를 뽐내고 있었다.

유진우는 문을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수백 명의 사람에게 둘러싸였다. 다들 호시탐탐 그를 노리고 있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조가의 경호원이었고, 소수는 엘리트 비밀 살수들과 범표사의 병사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조일명의 직속 부하들이었다. 고위급 직업 군인이었으니 수백 명의 병사를 통솔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유진우! 어서 내 아들을 보내! 그렇지 않으면 넌 오늘 반드시 죽게 될 거야!"

조군표가 분노하며 소리쳤다.

"넌 이미 포위됐고 도망칠 길은 없어. 지금 바로 내 아들을 놔주면 목숨만은 살려줄게!"

조군해가 위협했다.

"내가 원하는 건 조일명의 목숨 하나야. 이에 상관없는 사람들은 모두 다 꺼져!"

유진우가 차가운 얼굴로 일갈했다.

"이놈아! 넌 저승에 발을 들인 거나 다름없는 지금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구나. 눈 똑바로 뜨고 둘러봐. 지금 누가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하는지."

조군해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지금 조가는 무기든 사람이든 부족한 것이 없다. 저런 놈 하나 무너뜨리는 건 식은 죽 먹기다.

유진우가 제아무리 강하다 해도 날아오는 총알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조일명을 쓰러뜨렸어도, 조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거예요."

"저 녀석은 확실히 강하네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수의 열세는 감당 못 하겠죠."

"혼자의 몸으로 조가의 방어막을 뚫고 나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빼곡히 둘러싸인 유진우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차며 수군거렸다.

단 한 사람이 명문가 집안 전체에 도전하는 것은 분명 불가능한 일이다.

"흥! 싸움 좀 잘한다고 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052화

    "뭐라고요? 또 쏜다고요?"그 말을 들은 조일명이 깜짝 놀라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큰아버지! 총알엔 눈이 없습니다. 함부로 쏘면 안 돼요!"이런!이대로 가다간 유진우가 아니라 자신의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게다가,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강력한 이 고수는 이미 총알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절대 가만히 서서 총알을 맞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형님! 침착해야 합니다. 중요한 건 일명의 목숨입니다!"조군표도 깜짝 놀라 조군해에게 소리쳤다.그는 정말로 조군해가 한순간 이성을 잃고 마구잡이로 총을 쏴댈까 봐 두려웠다. 그때가 되면 그의 아들의 몸은 처참하게 벌집이 되어버릴 것이다."나 역시 일명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저놈을 처단하지 못한다면, 무슨 낯으로 우리 조가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겠어?" 조군해가 미간을 찌푸렸다."저놈의 무력이 비범하니 반드시 고수를 불러 진압해야 해요." 조군표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고수? 이 짧은 시간 안에 어디서 고수를 구한단 말이냐? 내 생각에는 차라리 병력 전체를 밀어 넣어 머릿수로 압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아. 그럼 일명이가 다칠 수도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조군해가 칼을 휘두르며 말했다."형님, 제게 저놈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주십시오. 피를 흘리지 않고 항복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조군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3분 줄게. 해결해." 조군해는 잠시 내면의 살기를 내리눌렀다."알겠습니다."조군표는 머리를 끄덕이고는 유진우를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유진우, 그만둬. 오늘 넌 조가에서 벗어날 수 없어. 하지만 내 아들을 놓아준다면, 목숨만은 살려줄게.""유진우! 들었어? 당장 날 돌려보내. 아니면 여기 이 자리는 네 무덤이 되고 말 거야!" 조일명이 이를 부득부득 갈며 지독하게 협박했다.유진우에게 패배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겁을 먹고 항복했다는 의미는 아니다.이 복잡한 세상에서, 단순히 싸움을

    최신 업데이트 : 2024-05-01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053화

    그들은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머리엔 붉은색 두건을 두르고 있었다. 또한 가슴엔 기린의 표식이 새겨져 있었다.분명 강린파 제자들이었다!"모두 포위해!"장 영감이 앞장서 몇몇 길을 막고 있는 사람들을 해치워 버리고는 강린파 제자들을 지휘하여 조가의 사람들을 모두 겹겹이 에워쌌다.4대 조직의 정예병을 통합한 강린파는 인원수 면에서도 조씨 집안을 강하게 압도했다.기세 좋게 우르르 들어온 그들 때문에, 순식간에 전장은 침묵에 휩싸였다.구경꾼들은 덜컥 겁이 나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너희들 누구야? 감히 우리 조가에 무단으로 침입하다니!"조군해가 분노하여 소리쳤다."강린파야! 저들은 강린파 사람들이야!"조가 사람들 중 누군가가 소리쳤다."뭐라고? 강린파?"그 말에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비록 강린파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명성은 이미 전 도시에 퍼져 있었다.4개의 조직이 손을 잡고 설립한 조직이니 그 전투력은 말할 필요도 없이 강할 것이다. 또한 몇몇 천재적인 고수들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강력한 집단이다.세력으로 논한다면 5대 명문가에도 뒤지지 않는다!"누가 우리 보스 앞에서 거들먹거리는 거야!"장 영감은 몇몇 당주들을 이끌고, 유진우 뒤에서 진을 치고 서 있었다.강린파 다른 제자들도 그의 뒤를 따랐다.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태도가 이미 모든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너... 네가 정말 강린파 보스야?"가장 앞에 자리하고 있는 유진우를 보며 조가의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그들은 강린파에 대한 수많은 소문을 들었었다. 그러니 자연히 이 조직의 강력함을 익히 알고 있었다.다만 묵직하게 강린파의 중심을 잡고 있는 사람이 이름 하나 없던 유진우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헉! 저 녀석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다고?!"진성혁의 눈이 휘둥그레졌다.힘없는 가난뱅이일 거라고 생각했던 유진우가 저런 거물이었다니.스무 살 남짓한 어린 나이에 이미 거대 조직을 장악하는 존재가 되다니, 실로 놀라

    최신 업데이트 : 2024-05-02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054화

    "이봐, 유진우! 너무 거만하게 굴지 마!" 조군표가 눈을 희게 뜨며 외쳤다. "강린파의 보스라고 뭐 대단한 줄 알아? 그깟 세력으로 천하를 제패하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내 아들이 범표사의 고위 장교란 걸 잊지 마!""맞아!" 조일명이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 "내 뒤엔 범표사와 홍연 여제가 있어. 나를 죽인다는 건 스스로를 죽음으로 내모는 거나 마찬가지야!""이 자식아, 그만하면 됐어." 조군해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우리 아들을 놓아주면, 오늘 일에 대해 다시는 언급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반드시 전쟁을 해야겠다면, 우리도 절대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아."강린파는 강력하지만, 조가 또한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수많은 동맹을 맺었고, 거대한 인맥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다시 말해 조가가 곤경에 처하면 많은 조직에서의 지원이 있을 것이다."너희의 뒷배가 누구든 난 관심 없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한 마디뿐이야. 조일명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 유진우는 갑자기 손을 쭉 내밀고 조일명의 목을 잡아 올렸다. 만약 데리고 나가지 못한다면, 그를 이 자리에서 당장 죽이는 방법밖에 없다."윽..."조일명에게는 희미한 한 가득의 숨결밖에 남지 않았다. 죽음의 공포가 온몸에 만연하고 있었다."그만!"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돌연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 뒤로,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은 조윤지가 수백 명의 부하들을 이끌고 들어왔다.이들은 모두 선우 가문의 정예병이었는데, 그중엔 두 그룹의 승냥 호위까지 포함되어있어 전투력이 어마어마했다!"윤지야, 드디어 왔구나!" 구세주라도 만난 듯 조군표의 얼굴에 환희가 어렸다. 선우희재와 연을 맺은 이후로 집안에서 조윤지의 지위는 높이 치솟았다. 가주인 조군해조차도 그녀의 눈치를 살핀 후 행동해야만 했다. "윤지야, 마침 잘 도착했구나. 네가 왔으니 드디어 마음을 놓을 수 있겠어." 조군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린파와 정면으로 맞서려면 조가만의 병

    최신 업데이트 : 2024-05-02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055화

    장 영감은 옷을 툭툭 털고는 다시 유진우 뒤에 자리했다."유진우! 오늘은 내 아버지가 가주 자리에 오르는 좋은 날이야. 좋은 말로 경고할 때 난리 피우지 말고 돌아가!" 조윤지가 소리쳤다.지금의 그녀는 예전에 비해 완전히 환골탈태했다. 선우 가문의 작은 사모님으로서, 선우 가문 절반 이상의 전력을 독단적으로 동원할 자격을 갖추고 있었다.이것은 선우희재가 그녀에게 쥐여준 특권이자, 그녀가 본격 상류사회로 발돋움했음을 나타내는 상징이었다."난리 피우겠다면 뭐 어찌할 건데? 너희들이 날 막을 수 있겠어?" 유진우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조가로 부족하다고? 그럼 우리까지 합세한다면?"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문밖에서 울려 퍼졌다.그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호기로운 모습의 정예 무장들이 당당히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통일된 복장을 입고 나타난 그들은 모두 건장한 체격에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뽐내고 있었다.그 강력한 기운은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감에 무의식적으로 후퇴하게 만들었다."황보 가문이에요! 황보 가문의 정예 무사들이에요!""무슨 일이죠? 왜 황보 가문까지 온 걸까요.""기세를 보니 황보 가문의 최정예 군대인 것 같네요!"그 광경을 본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누구도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황보 가문이 나타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황보 가문은 옛 무세가 집안으로서, 그들이 키운 사람들은 대부분 인정받는 무도 고수였다.순수 전투력으로만 논한다면, 선우 가문의 정예군보다 훨씬 더 강할 것이다!"유진우, 우리 황보 가문까지 합세한 전력으로 너희 강린파를 친다면 어떻게 될까?"중년 남자 한 명이 사람들 사이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그의 뒤엔 황보곰 등 사람들이 따르고 있었다."너는 또 누구야?"유진우가 눈을 가늘게 떴다."나는 황보하, 황보 가문 2인자지." 황보하가 차분하게 말했다."네가 우리 황보 가문을 쑥대밭으로 만든 탓에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어. 그것에 대해 해명 좀 해야 하지 않겠어?"그가 연경에서 활동하

    최신 업데이트 : 2024-05-03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056화

    "연합군의 합공을 받는다면 강린파 보스라고 해도 죽을 수밖에 없어요!"사람들 속에서 진성혁이 조롱 섞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디. "이래서 사람은 겸손해야 하는 거예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거만하게 미쳐 날뛰었으니 죽어도 싸요!"연지유는 팔짱을 끼고 고소한 듯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오래된 선입견 때문에 그녀는 유진우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반감을 갖고 있었다. 하여 그에게 닥친 이 불행을 내심 반가워했다."정말 살길이 없겠네." 서인아가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큰일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녀에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자격조차 없었기 때문이다."이놈아! 이제 넌 독 안에 든 쥐야. 그만하고 항복해!" 조군해가 허리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다시 조금 전의 차분함과 침착함을 되찾은 것이다."유진우, 다시 한번 기회를 줄게. 즉시 조일명을 풀어줘. 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야!" 조윤지가 이미 승리를 거머쥐기라도 한 듯 오만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유진우! 더 이상 쓸데없는 저항 하지 마. 너한텐 이제 어떤 승산도 없어. 항복해!" 조군표의 얼굴에 살기가 번뜩거렸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유진우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저런 재앙 같은 놈은 즉각 처리해 후환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조일명을 구출해야 한다."흐흐흐..." 유진우의 손에 붙잡힌 조일명이 돌연 기이한 웃음을 터뜨렸다. "유진우야, 유진우, 네가 강린파의 보스라는 게 무슨 소용이야? 네가 아무리 싸움을 잘한 들 뭐하겠어? 주위를 둘러봐, 모두 내 사람들이야. 나와 싸울 수 있겠어? 상황파악 됐으면 무릎 꿇고 잘못을 빌어. 그럼 내가 넓은 아량을 베풀어 용서해줄지도 모르니까.""날 용서한다고? 하하..." 유진우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저들이 널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난 이미 널 죽일 거라 마음먹었어. 아무도 막지 못해!""허세 좀 그만 부려. 머릿수로 압도한다는 것이 뭔지 아직도 이해 못 한 것 같네. 멍

    최신 업데이트 : 2024-05-03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057화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10m 높이의 산이 순식간에 산산조각나며 시커먼 재로 변해버렸다. 연못까지도 단번에 반으로 분리되었다. 심지어 그 안의 물은 잠시 조각나는 현상까지 보였다. 마치 칼로 잘린 두부처럼.그야말로 끔찍한 광경이었다!그 믿을 수 없는 광경에 한동안 숨 막힐 듯한 침묵이 흘렀다.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단 한 번의 간단한 손짓으로 몇십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바위산을 파괴하고 연못까지 두 동강 내버렸다. 이게 사람이라고?!"내...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죠? 저놈 진짜 무도 마스터예요?""잠깐만! 생각났어요! 요즘 강호에 소년 무인 마스터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있던데, 설마 저 사람?""세상에! 저놈 괴물 아닌가요? 스무 살 남짓한 나이에 벌써 무도 마스터라니요. 정말 무서운 일이네요!"...잠시의 고요함이 지나간 뒤, 주변은 삽시간에 떠들썩해졌다. 놀람, 혼란, 두려움, 경외, 모든 표정이 다 섞여 있었다. 특히 연지유, 진성혁, 서인아 세 사람은 더더욱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유진우가 저런 신분을 갖고 있을 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무도 마스터, 그들에게는 평생을 노력해도 불가능한 존재였다. 어쩌면 그들은 무도 마스터라는 존재를 올려다볼 자격조차 없다."어, 어떻게 이럴 수가!"크나큰 충격에 조군해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모두 가셨다. 평소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녀석이 천하무적 무도 마스터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이제 일은 심각해졌다!조군해뿐만 아니라 조씨 가문 일원들 모두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강린파의 리더이기만 했다면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무도 마스터의 신분을 가진 이라면, 그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일반 사람들에게 있어 무도 마스터는 전혀 다른 차원의 존재로, 천하무적이라는 표현으로도 형용할 수 없다. 이들, 소위 정예병이나 고수로 불리는 사람들은 무도 마스터 앞에선 그야말로 개미 새끼에 불과하다."어때? 아직도 저들이 널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유진우

    최신 업데이트 : 2024-05-04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058화

    "이의 있어!" "무도 마스터가 뭐가 그렇게 대단한데? 하느님이라도 돼?" 위엄있고 단단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군복을 입은 건장한 중년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깨에 새겨져 있는 별, 근엄한 표정... 성큼성큼 옮기는 발걸음 사이사이에서 태산 같은 강력한 파워가 느껴졌다. 온몸을 짓누르는 압박감에 사람들은 그를 쳐다볼 용기조차 낼 수 없었다. 그의 뒤에는 완전 무장한 정예병들이 따르고 있었다. 모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검은 갑옷을 입고, 허리에는 장검을 찬 채 온몸에서 살기를 내뿜고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압권이었다한눈에 봐도 치열한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병사들임을 알 수 있었다."조 장군님!" 중년 남자를 본 조일명은 얼굴에 구세주라도 본 듯 화색이 돌았다. 절망에 절여졌던 눈이 다시 반짝이기 시작했다. "오셨어! 오셨어! 대단한 분이 드디어 오셨어!" 조군표는 너무 좋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을 잃었다고 생각하던 절망적인 순간, 지원군이 때마침 도착한 것이다. "세상에! 조유빈 장군님이시잖아요? 저분이 어떻게 이곳에?!" "잘 몰라서 묻는 건데, 조 장군님이 그렇게 대단한 분인가요?" "당연하죠! 조 장군님은 범표사 4대 장군 중 한 명이에요. 지위는 붉은띠 홍연 여제의 바로 밑이죠. 아래론 수십 만의 군대를 통솔하고 계세요!" "와! 그렇게 대단하다고요?" "조 장군님이 직접 오셨으니 이제 흥미진진하겠네요!" 조유빈이 문에 들어서자마자 현장이 떠들썩거렸다. 용국에는 다섯 개의 정예 부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범표사이다. 그 모두를 아우르는 통솔자가 바로 용국의 가장 압도적인 전투력을 지니고 있는 조홍연이다. 그 밑에는 네 명의 장군이 있는데, 모두 전쟁에서 패한 적 없는 무적의 존재이다. 특히 조유빈은 강하면서도 현명한 군 통솔 능력을 갖고 있다. 또한, 조홍연의 직계 가족이기도 하기에 크나큰 권력을 거머쥐고 있다! 전체 범표사에서 한 사람을 제외하고

    최신 업데이트 : 2024-05-04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059화

    반면 그는 십만 대군을 장악하고 있다!무도 마스터든 뭐든 그의 손에선 가루가 될 뿐이다.이것이 바로 군부대의 힘이다!"유진우! 들었어? 네가 자신하던 그 힘은 조 장군님 앞에서는 새 발의 피에 불과해. 총에 맞아 벌집이 되고 싶지 않으면, 당장 날 풀어줘!" 조일명이 히죽거리며 말했다.조유빈이 있고, 범표사가 등을 받치고 있는데, 두려울 게 뭐가 있겠는가?무도 마스터는 절대 군부대와 정면으로 맞설 수 없다."조유빈, 다시 경고할게. 네 부하들을 데리고 떠나. 그렇지 않으면, 난 너희 가문의 체면도 봐주지 않을 거야." 유진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뭐라고?" 조유빈이 이마가 찌푸려졌다. "고작 강호 나부랭이 따위가 감히 날 협박해? 죽고 싶어?""난 너한테 분명 기회를 줬어. 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후회해도 소용없어." 유진우가 경고했다."후회?" 조유빈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 애송이 놈아! 아직도 상황파악 못 해? 너희들은 이미 포위됐어. 내 명령 한 마디면 너흰 끝이야!""날 너무 몰아붙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유진우가 지그시 눈을 감았다."몰아붙이겠다면 어찌할 건데?"조유빈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설마 무도 마스터가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 십만 대군이 움직이면 너 같은 건 순식간에 가루로 만들어버릴 수 있어!""맞아요! 십만 범표사에 당해낼 사람은 없어요!""무도 마스터는 확실히 만만치 않아요. 하지만 군부대 앞에서는 그저 오합지졸일 뿐이죠!"여러 사람들이 너도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그들이 보기에 개인의 출중함은 진정한 권력과 동일 선상에 놓을 수 없었다.무공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총알을 막을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애송아! 지금부터 셋을 셀게!" 조유빈이 손가락 세 개를 내밀었다. "셋을 셀 때까지 항복하지 않으면 총공격할 거야!""하나...""둘...""셋..."셋 소리가 끝나자마자, 유진우는 돌연 모습을 감추더니 순식간에 조유빈 앞에 나타

    최신 업데이트 : 2024-05-05

최신 챕터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74화

    갑자기 격노한 유만수를 보며 소창명은 거의 실금을 쌀 뻔했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의 기억 속에서 유만수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오늘처럼 크게 진노하는 모습은 전례가 없었다. 자신의 아들이 그저 평범한 여자 하나를 욕보였을 뿐인데 이 정도까지 할 일은 아니지 않은가?“어르신, 아들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만약 그 녀석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면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소창명은 땅에 엎드려 정의로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책임을 진다고? 자네가 질 수 있을 것 같나?” 유만수가 갑자기 책상 위의 편지들을 한 움큼 집어 소창명의 얼굴에 내리쳤다. 엄청난 힘에 소창명은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고 얼굴이 화끈거렸다.“이건 무엇입니까?” 소창명은 약간 멍한 채로 바닥에 떨어진 편지들을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했다. 보지 않았다면 모를까, 볼수록 소창명의 안색은 더욱 당황스러워졌고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렀으며 공포 때문에 그의 몸이 멈추지 않고 떨렸다.“어떻게 이럴 수가... 아니... 불가능합니다!” 소창명은 계속해서 고개를 저으며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편지들에는 소씨 가문의 모든 죄상이 열거되어 있었다. 아들 소현무뿐만 아니라 소씨 집안의 많은 핵심 인물들, 심지어 자신의 죄상까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작게는 횡령과 뇌물수수부터 크게는 살인과 방화까지 모든 죄상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다. 자신도 잊어버린 많은 일들이 이제 유만수의 책상 위에 놓여 있다니.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유만수가 왜 갑자기 밀사를 동원해 소씨 가문을 조사한 것일까? 최근에 무슨 잘못이라도 저질렀던가?“소창명! 이제 똑똑히 보았나? 아직도 할 말이 있나?” 유만수가 호통을 쳤다.“어르신,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제발 살려주십시오!” 소창명은 꿈에서 깨어난 듯 당황하며 땅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며 목숨을 구걸했다. 머리가 바닥에 부딪혀 ‘쿵쿵’ 소리가 나고 피가 흘러도 멈추지 않았다. 이제야 그는 왜 유만수가 진노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73화

    “네가 안송진과 친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오늘 이 일은 절대 순순히 넘어갈 수 없을 거야.”유만수가 차갑게 경고했다.“천자라도 법을 어기면 서민과 같은 죄를 받아야 하듯 소씨와 안씨 두 가문이 저지른 많은 악행은 마땅히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이의진이 정의롭게 말했다. 그녀는 유만수가 진심으로 분노했다는 것을 간파했다. 이런 때 사정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화를 자초할 수 있었다. 그녀는 영리한 사람이었기에 당연히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네가 그걸 안다니 다행이구나.”유만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고, 이때 한 친위가 갑자기 들어와 허리를 굽혀 보고했다.“소창명 대인이 도착했습니다.”“흥! 들여보내라!”유만수가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네.”친위는 대답하고 곧바로 물러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소창명이 벌벌 떨며 친위의 안내를 받아 들어왔다. 이의진과 홍복홍 두 사람을 보자 그의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고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의진은 왕비로서 평소에는 서경의 군무에 관여하지 않았고 인도살자 홍복홍은 왕부의 형벌을 담당하는 자로 모든 이가 만나기를 꺼리는 흉신이었다.“왕께 절을 올립니다.” 소창명은 마음속 불안을 누르며 즉시 땅에 무릎을 꿇고 공손히 절을 올렸다.“내가 왜 이 늦은 밤에 자네를 부른 줄 아는가?”유만수가 차갑게 입을 열었는데 그의 얼굴에는 어떤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모르옵니다. 왕께서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소창명은 고개를 깊이 숙인 채 마음속 불안감이 더욱 커져갔다.“직접 보게!”유만수는 더 말하지 않고 손에 들고 있던 편지 한 통을 소창명의 발치에 던졌다.소창명이 편지를 집어 들어 자세히 보더니 순간 안색이 변했다.“억울하옵니다!”소창명은 즉시 억울함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 이, 이것은... 분명 누군가의 모함일 것입니다. 제 아들은 성품이 선량한 아이입니다. 어찌 이런 강간과 납치 같은 일을 저지를 수 있겠습니까?”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72화

    새벽 다섯 시, 서경왕부의 중앙 대청에서 유만수는 용포를 걸치고 중앙에 앉아 있었다.왼편에는 친위대장 석태혁이, 오른편에는 ‘인간 도살자’라는 흉명으로 널리 알려진 홍복홍이 서 있었다.밝은 등불 아래에서 유만수는 책상 위에 산더미처럼 쌓인 편지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었다.이 편지들은 모두 왕부의 밀사들이 조사해서 얻어낸 결과물이었다.각각의 편지는 하나의 살인 사건을 의미했고, 책상 위에 쌓인 편지는 수백 통에 달했는데 그중 절반은 소씨 집안의 죄상이고 나머지 절반은 안씨 가문의 죄상이었다.두 대가문은 범죄 면에서 거의 막상막하였다.유만수는 편지를 읽으면서 눈살을 찌푸렸다.조사하기 전에는 몰랐지만 조사해보니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관할 구역에 이토록 사람 목숨을 경시하는 탐관오리들이 있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이 누적된 죄상들은 분명 하루 이틀에 저질러진 것이 아니었다.“어르신, 잠시 쉬시는 게 어떨까요? 건강이 우선이십니다.”이때 고개를 숙이고 있던 홍복홍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이런 일이 있는데 어떻게 쉴 수가 있나?”유만수는 분노로 책상을 내리치며 음침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소창명과 안송진 놈들, 정말 간덩이가 부었어! 자기들한테 권세가 있다고 온갖 횡포를 부리고 심지어 내 눈앞에서 이런 짓을 하다니, 나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던 거야!”“어르신, 무슨 일로 그리 크게 화를 내시나요?”이때 화려한 옷차림의 아름다운 젊은 여인이 우아하게 걸어 들어왔다.바로 서경왕비 이의진이었다.“직접 보게!”유만수는 손에 든 편지를 옆으로 던졌다.이의진은 편지를 집어 들고 보더니 동공이 미세하게 수축되며 놀란 기색을 보였다.“이게 소 대인의 죄상인가요?” 이의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소창명뿐만이 아니야, 안송진도 마찬가지지!”유만수는 산더미처럼 쌓인 편지들을 모두 이의진 앞으로 밀어놓으며 차갑게 말했다. “이 두 놈은 탐관오리에 사람 목숨을 경시하고 자식들의 범행을 비호했으니 악행이 가득 차 있어! 네가 보는 이것들은 그저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71화

    “주인님, 셋째 도련님이십니다!” 집사가 문 밖에서 대답했다.“준석이라고?” 안송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 녀석이 또 무슨 사고를 친 거냐?” 세 아들 중에서 안준석이 가장 다루기 힘들었다.“사고가 아니라 셋째 도련님이 폭행을 당하셨습니다!”집사가 급히 설명했다.“뭐라고? 맞았다고?”이 말을 듣자마자 안송진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문을 열고 다그쳤다. “어떻게 된 거야? 누가 감히 내 아들을 때렸어?!”아들이 사고를 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맞았다는 건 참을 수 없었다.“누군지는 아직 모릅니다. 방금 차 한 대가 셋째 도련님을 대문 앞에 버리고 갔는데, 저희가 발견했을 때는 이미 도련님이 중상을 입으신 상태였고 범인은 도망간 뒤였습니다.”집사가 답했다.“가자! 준석이를 봐야겠어!”안송진은 아들이 걱정되어 겉옷도 걸치지 않은 채 급하게 방을 뛰쳐나갔다.집사를 따라 저택 내 의료실에 도착했을 때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병상에 누워있는 안준석은 거의 죽어가는 상태였다. 얼굴은 창백하고 온몸이 피투성이였으며 전신의 뼈가 반 이상 부서졌고 사지는 모두 꼬여 있어 처참한 모습이었다.“준석아! 준석아!”이 광경을 본 안송진의 눈에서 순간 눈물이 흘러내렸다. 처음에는 단순한 싸움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심하게 다쳐있을 줄은 몰랐다.“주인님, 방금 의사가 진찰해 보니 도련님이 중상을 입으셨지만 당장 생명의 위험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도련님을 때린 사람이 어느 정도 치료도 해준 것 같습니다.” 집사가 말했다.“어떻게 이럴 수가... 준석이가 어떻게 이렇게 됐지? 도대체 누가 이런 건가?”안송진은 붉어진 눈으로 분노에 차 외쳤다.“이미 사람들을 보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곧 결과가 나올 겁니다.” 집사가 말했다.“감히 내 아들을 다치게 해? 그 누구라도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당장 인원을 소집해. 언제든 체포할 수 있게 준비하라고!” 안송진이 엄한 목소리로 명령했다.“네!”집사는 즉시 대답하고 서둘러 준비를 시작했다.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70화

    “모르겠어요. 그 남자는 본 적이 없어요.” 소현무는 창백한 얼굴로 힘겹게 대답했다. “근데 분명히 유씨 가문과 관련이 있어요. 이번에 나를 이렇게 만든 이유가 유희주라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서였어요.” “유씨 가문? 유희주?” 소창명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바로 뒤를 돌아 명령을 내렸다. “한 시간 내로 유희주와 그 가족을 전부 잡아 오도록 해라. 반드시 그놈의 정체를 밝혀내야 한다!” “예!” 소씨 가문의 부하들이 힘차게 대답하며 사방으로 흩어져갔다. 소씨 가문은 왕성 서경에서 세력이 막강했다. 가문이 번창했을 뿐만 아니라 소창명은 만 명 이상의 병력을 지휘하는 서경의 총병으로서 절대적인 권력을 쥐고 있는 셈이었다. 이번에 소현무가 이렇게 심각한 피해를 보았으니 소창명이 쉽게 넘어갈 리 없었다. 범인은 물론이고 이 사건과 연관된 사람들은 모두 죽음의 운명이었다. “현무야! 걱정하지 말아라. 누가 너를 이렇게 만들었든 난 그들에게 반드시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소창명은 단호하게 약속했다. 바로 그때 전화가 울렸다. 전화 화면을 확인한 소창명은 표정이 순간 심각해졌다. 그는 의료진에게 손짓으로 소현무를 병실로 옮기라고 지시한 후 급히 구석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자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 가주님, 도련님께서 저택으로 오라 하십니다.” “도련님께서요?” 소창명은 눈가가 미세하게 떨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석 장군님, 이 늦은 밤중에 도련님께서 저를 부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도련님의 뜻을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서둘러 주십시오. 도련님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십시오.” 말이 끝나자마자 전화는 바로 끊어졌다. 질문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소창명은 핸드폰을 손에 쥔 채 이마를 찌푸리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최근 도련님은 외출도 극도로 드물게 하며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는데 왜 갑자기 나를 부르셨을까?’‘혹시 내가 실수라도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69화

    ...깊은 밤 소씨 가문 저택 앞. 검은색 비즈니스 차 한 대가 갑자기 멈춰 섰다. 이어 차 문이 열리더니 커다란 마포 자루 하나가 길바닥에 던져졌다. 마포 자루는 피가 가득 묻어 있었고 안에는 분명 사람이 들어 있는 듯했다. “이봐! 너희들 뭐 하는 짓이야!” 문을 지키고 있던 소씨 가문의 경비원 몇 명이 이상함을 감지하고 소리쳐 제지했다. 그러나 검은색 차량은 엔진을 거칠게 울리며 그대로 사라졌다. 경비원들은 조심스레 자루에 다가가 발끝으로 살짝 다쳐봤다. 자루가 움직이더니 안에서 피투성이 얼굴 하나가 삐져나왔다. 다름 아닌 급소를 절단당하고 이미 반쯤 죽어 있는 소현무였다. “살... 살려줘... 제발.” 소현무는 미약한 목소리로 흐느꼈다. 그의 모습은 당장이라도 숨이 끊어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경비원들은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경악했다. “도련님이다! 빨리! 도련님을 병원으로 모셔야 해!”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중상을 입은 소현무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다. 곧이어 소씨 가문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새벽 왕성 지역 병원. 몇 시간의 수술 끝에 소현무는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수술실에서 밖으로 실려 나왔다. 이때 수술실 밖에는 이미 사람들이 빼곡히 서 있었다. 소씨 가문의 족장 소창명은 집안의 고위 인사들을 이끌고 수술실 밖에서 서성이며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됐어요? 내 아들은 괜찮은 겁니까?” 소현무가 수술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소창명이 달려와 물었다. “소 가주님, 저희가 최선을 다해 응급조치를 한 결과 다행히 아드님의 생명은 건졌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뭐요?” 간신히 안도했던 소창명의 표정이 다시 굳어졌다. “아드님의 생식 기관이 심각하게 손상되었습니다. 앞으로 정상적인 부부 생활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고요? 그럼 고자란 말이잖아요!”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68화

    유진우는 유성 남매의 재회를 방해하지 않고 문을 조용히 닫아 두 사람에게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내주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일을 겪은 후 그 무서운 기억이 사라지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유장혁 씨, 오늘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옆에 있는 남자의 옆모습을 보던 이청성은 갑자기 물었다. “이런 짐승 같은 놈들은 보이는 대로 처리할 거예요.” 유진우가 싸늘한 목소리로 답했다. “서경은 연경보다 더 큰 땅이에요. 이번 일이 단지 예외일 리는 없어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을 겁니다. 지금 당신의 능력으로는 한두 명, 백 명이라도 구할 수 있을지 몰라도 천 명이나 만 명은 어림없어요.” 이청성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유진우는 살짝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당신이 정치에 관심 없다는 걸 알아요. 오히려 무림인들의 세계에서의 자유로운 의리와 복수에 더 끌린다고 하겠죠. 하지만 이런 일은 꼭 높은 자리에 있어야만 해결할 수 있어요. 인간쓰레기나 악당들은 개인의 무력으로만 다 죽일 수는 없는 법이죠.” 이청성은 유진우에게 조언했다. “당신 말은 이해는 하지만 난 지금 그런 생각은 없어요.” 유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생각은 없어도 준비는 해야 해요. 지금 서경의 상황은 매우 혼란스러워요. 당신은 이 짐을 짊어져야 해요.” 이청성은 엄숙하게 말했다. 서경왕은 병으로 몸이 쇠약해져 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각 세력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내부에서 이미 여러 파벌로 갈라졌고 서로 견제하며 혼란스러웠다. 서경왕이 사망하여 군주가 없어지는 순간 서경뿐만 아니라 용국 전체가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유장혁이 빨리 자리에 올라 여러 하급 세력을 제압하길 바랐다. “지금 그런 얘기는 별 의미가 없어요. 당장 우리에게 중요한 건 호룡각의 잔당들을 처리하는 거예요.” 유진우가 말했다. “그 말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67화

    “우두머리 안준석과 소현무는 데려가고 나머지는 모두 처리해라.” 유진우가 냉혹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손도운은 한 마디 대답하며 주저함 없이 도검을 들고 이 짐슴 같은 놈들을 하나하나 처리하기 시작했다. 순간 모임 홀은 아수라장이 됐다. 비명과 살려달라는 소리 그리고 협박하는 소리. 온갖 얼굴들이 뒤엉켰다. “살려주세요! 저는 돈이 많아요!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한 번만 살려주시면 얼마든지 드릴게요!” “네 이놈! 내 아버지는 부총병이다! 수천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내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건드리면 내 아버지가 반드시 네 놈을 찢어 죽일 것이다!” “형님, 제발 살려주세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오늘 살려 주신다면 반드시 당신에게 큰 부귀를 가져다드릴게요!” 죽음 앞에서 모든 방탕한 자들은 그들의 체면을 잃고 본색을 드러냈다. 지금 그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한때 우쭐대던 모습은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유진우는 그들의 애원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그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손도운과 몇 명의 비밀 요원들은 자비를 베풀지 않고 칼날을 계속해서 휘두르며 더러운 목숨을 하나씩 끊어냈다. 이 악당들은 이미 서경의 기생충과 같았다. 평소 권력과 재력을 믿고 수많은 사람을 억압하며 사람의 생명을 깡그리 짓밟았다. 이런 악당들은 반드시 뿌리째 뽑아야 한다! 한참의 도살 끝에 모든 악당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유진우는 위에 걸린 ‘모임 홀’이라는 간판을 바라보며 그저 씁쓸하게만 느껴졌다. “불을 놓으세요. 태워버려요.” 유진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한마디 던지고 자리를 떠났다. 곧 불길이 모임 홀 내부에서 치솟았고 그 불은 순식간에 영웅방 본부까지 덮쳤다. 몇 명의 간신히 살아남은 자들도 결국 불길 속에서 죽음을 맞았다. 불은 점점 더 커지며 결국 이 지저분한 곳을 완전히 집어삼켰다. 유진우 일행은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고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았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66화

    유진우는 분노로 가득 찬 얼굴로 지하실을 나섰다. 모임 홀의 방탕한 자식들이 모두 땅에 쓰러져 울부짖고 있었다. 유일하게 이청성만이 문 앞에 조용히 서 있었다. “이 녀석들이 반성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조금 전까지 나를 기습하려 했어요. 그래서 그냥 가볍게 대가를 치르게 해줬어요.” 이청성은 담담하게 말했다. “너무 약하게 처벌했네요.” 유진우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탕한 자식들이 모두 한 쪽 다리가 잘린 채로 쓰러져 있었다.그들이 지은 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처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어떻게 됐어요? 유희주는 찾았어요?” 이청성이 물었다. “찾았어요. 역시 지하실에 있었어요.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수십 명의 무고한 소녀들이 더 있어요.” 유진우의 표정은 어두웠다. “네? 어떻게 된 일이에요?” 이청성은 놀라며 물었다. “지하실에 가면 알게 될 거예요.” 유진우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청성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지하실로 향했다. 그 사이 유진우는 핸드폰을 꺼내 한 번호를 눌렀다. 잠시 후 손도운과 몇 명의 여성 첩자가 급하게 들어왔다. 몇 명의 여성 첩자는 각자 두 개의 여행 가방을 들고 있었다. 지난 호룡각의 암살 사건을 통해 손도운의 능력과 충성도는 유진우의 인정을 받았다. 이번에 서경으로 돌아오면서 손도운을 곁에 두기로 했다. “전하, 요청하신 물건은 준비되었습니다. 확인해 주세요.” 손도운은 먼저 인사를 하고 여성 첩자들에게 가방을 열어보라고 손짓했다. 가방 속에는 다양한 여성 의류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지하실에 많은 소녀들이 갇혀 있어요. 이 옷들을 그들에게 입히고 안전한 장소를 마련해줘요.” 유진우가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손도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빠르게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때 이청성이 지하실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의 표정은 심각해 보였고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얼굴에 서렸다. “이 양심도 없는 짐승들! 사람을 노예로 취급하다니. 죽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