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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2화

"뭐라고요? 또 쏜다고요?"

그 말을 들은 조일명이 깜짝 놀라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큰아버지! 총알엔 눈이 없습니다. 함부로 쏘면 안 돼요!"

이런!

이대로 가다간 유진우가 아니라 자신의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

게다가,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강력한 이 고수는 이미 총알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절대 가만히 서서 총알을 맞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형님! 침착해야 합니다. 중요한 건 일명의 목숨입니다!"

조군표도 깜짝 놀라 조군해에게 소리쳤다.

그는 정말로 조군해가 한순간 이성을 잃고 마구잡이로 총을 쏴댈까 봐 두려웠다. 그때가 되면 그의 아들의 몸은 처참하게 벌집이 되어버릴 것이다.

"나 역시 일명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저놈을 처단하지 못한다면, 무슨 낯으로 우리 조가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겠어?"

조군해가 미간을 찌푸렸다.

"저놈의 무력이 비범하니 반드시 고수를 불러 진압해야 해요."

조군표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수? 이 짧은 시간 안에 어디서 고수를 구한단 말이냐? 내 생각에는 차라리 병력 전체를 밀어 넣어 머릿수로 압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아. 그럼 일명이가 다칠 수도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조군해가 칼을 휘두르며 말했다.

"형님, 제게 저놈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주십시오. 피를 흘리지 않고 항복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조군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3분 줄게. 해결해."

조군해는 잠시 내면의 살기를 내리눌렀다.

"알겠습니다."

조군표는 머리를 끄덕이고는 유진우를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유진우, 그만둬. 오늘 넌 조가에서 벗어날 수 없어. 하지만 내 아들을 놓아준다면, 목숨만은 살려줄게."

"유진우! 들었어? 당장 날 돌려보내. 아니면 여기 이 자리는 네 무덤이 되고 말 거야!"

조일명이 이를 부득부득 갈며 지독하게 협박했다.

유진우에게 패배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겁을 먹고 항복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복잡한 세상에서, 단순히 싸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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