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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4화

"이봐, 유진우! 너무 거만하게 굴지 마!"

조군표가 눈을 희게 뜨며 외쳤다.

"강린파의 보스라고 뭐 대단한 줄 알아? 그깟 세력으로 천하를 제패하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내 아들이 범표사의 고위 장교란 걸 잊지 마!"

"맞아!"

조일명이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

"내 뒤엔 범표사와 홍연 여제가 있어. 나를 죽인다는 건 스스로를 죽음으로 내모는 거나 마찬가지야!"

"이 자식아, 그만하면 됐어."

조군해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우리 아들을 놓아주면, 오늘 일에 대해 다시는 언급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반드시 전쟁을 해야겠다면, 우리도 절대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아."

강린파는 강력하지만, 조가 또한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수많은 동맹을 맺었고, 거대한 인맥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다시 말해 조가가 곤경에 처하면 많은 조직에서의 지원이 있을 것이다.

"너희의 뒷배가 누구든 난 관심 없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한 마디뿐이야. 조일명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

유진우는 갑자기 손을 쭉 내밀고 조일명의 목을 잡아 올렸다.

만약 데리고 나가지 못한다면, 그를 이 자리에서 당장 죽이는 방법밖에 없다.

"윽..."

조일명에게는 희미한 한 가득의 숨결밖에 남지 않았다. 죽음의 공포가 온몸에 만연하고 있었다.

"그만!"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돌연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 뒤로,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은 조윤지가 수백 명의 부하들을 이끌고 들어왔다.

이들은 모두 선우 가문의 정예병이었는데, 그중엔 두 그룹의 승냥 호위까지 포함되어있어 전투력이 어마어마했다!

"윤지야, 드디어 왔구나!"

구세주라도 만난 듯 조군표의 얼굴에 환희가 어렸다. 선우희재와 연을 맺은 이후로 집안에서 조윤지의 지위는 높이 치솟았다. 가주인 조군해조차도 그녀의 눈치를 살핀 후 행동해야만 했다.

"윤지야, 마침 잘 도착했구나. 네가 왔으니 드디어 마음을 놓을 수 있겠어."

조군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린파와 정면으로 맞서려면 조가만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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