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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Author: 강로이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04-25 18:00:00
그녀는 지금 중재자로 나서고 있다. 이 기회에 못 이기는 척 사과한다면 목숨이라도 부지할 수 있을 텐데.

왜 아직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단 말인가?

목숨보다 이 세상에 중요한 것이 뭐가 있다고.

대체 무슨 생각이지?

“당신 말은 잘 알아들었어요. 하지만 당신들은 한 가지 사실을 잘못 알고 있어요. 난 봉씨 가문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반대로 봉씨 가문이 날 두려워해야 하죠.”

유진우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 말에 많은 사람들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봉씨 가문이 널 무서워해야 한다고? 하하하... 약이라도 잘못 먹었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보험 설계사 따위가 감히 저런 망언을 내뱉다니.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놈이야.”

“어리석은 놈! 아직도 자신이 누구를 건드렸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네요.”

사람들은 모두 멍청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유진우를 쳐다보며 혀를 끌끌 찼다.

“너무 멍청해.”

이청아가 고개를 저었다.

“난 이미 당신에게 기회를 줬어요. 그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니 그만할게요.”

평소의 그녀라면 이런 일에 오지랖을 부리지 않았을 텐데 오늘은 어떻게 된 일인지 자꾸 끼어들게 되었다.

“제가 몇 마디 할게요. 첫째, 제 남자는 당신이 주는 기회 따위 필요 없어요. 둘째, 지금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건 우리예요. 설사 궁지에 몰리더라도 뚫고 나가면 돼요!”

조선미가 가슴을 내밀고 당당히 말했다.

미모로 논한다면 우열을 가릴 수 없겠으나, 기세를 논한다면 조선미가 한 수 위인 듯했다.

“청아 언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에요? 이분이 누군지 알아요?”

봉연주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문 어르신의 수양딸이라는 신분이 드러난다면 천하가 들썩일 것이다.

“됐어요. 이제 당신들의 일에 관여하지 않을게요.”

이청아는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도 아닐뿐더러 이런 사소한 일로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요. 관여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그러다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조선미가 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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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 영웅방 본부. 이른바 영웅방은 사실 서경의 일부 방탕한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하나의 동맹에 불과하다. 이들은 평소 서로 이익을 주고받으며 문제가 생기면 서로 돕기도 하고 영향력이 제법 있어 함부로 건드리기 어려운 존재들이다. 이들의 말 한마디에 모두가 움직이는 분위기다. 그 시각 영웅방 모임 홀 안. 여러 명의 방탕한 젊은이들이 여자를 안고 술을 마시며 춤을 추고 있다. 각 테이블 위에는 묘사할 수 없는 흰 가루가 놓여 있었다. 흥이 오르면 누군가는 몸을 숙여 테이블 위의 흰 가루를 급하게 한 번 들이킨다. 그 순간 몸이 떨리며 눈동자가 확장되고 얼굴엔 도취한 표정이 떠오르며 입가에 멍한 미소를 띤다. 마치 환상의 세계에 빠져든 듯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주위를 둘러보면 남녀 할 것 없이 흰 가루를 흡입하거나 추잡한 짓을 벌이고 있었다. 이곳은 모임 홀이 아니라 도적들의 아지트나 다를 게 없었다. “준... 준석 도련님! 큰일 났어요!” 이때 흰옷을 입은 방탕한 젊은이가 급히 뛰어 들어와 긴박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몇 번이나 말했니? 회장이라 부르라고!” 소파에는 온몸에 군살이 잔뜩 붙은 남자가 게으르게 누워 여인의 서비스를 즐기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안준석. 영웅방의 회장이자 방탕한 젊은이들의 우두머리였다. “회장! 큰일 났어요! 정말 큰 일이에요!” 흰옷의 방탕한 젊은이는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누군가 영웅방에 쳐들어왔어요. 현무 도련님까지 묶으시고 지금 우리 쪽으로 오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뭐라고?” 안준석은 눈살을 찌푸리며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누가 감히 영웅방을 쳐들어 와? 죽고 싶어서 날뛴 거냐?” “저도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아주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아요. 우리 영웅방의 호위들이 전혀 막을 수 없었어요.” 흰옷의 방탕한 젊은이는 목구멍을 꿀꺽 삼켰다. 아까 만약 빨리 도망치지 않았다면 호위들처럼 다리가 끊어지고 손이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61화

    “네 놈이 무물술을 쓴다고? 대체 정체가 뭐야?” 화승이 눈살을 찌푸리며 경계의 기운을 뿜어냈다. ‘무물술’은 기문팔술 중 하나로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술법이다. 결코 평범한 무사들이 수련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물술에 능숙한 사람이라 해도 고작 한두 자루의 무기만을 다룰 수 있었다. 하지만 유진우는 수십 자루의 칼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었다. 이 자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다. 이로써 상대가 절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알 수 있었다! “네놈 따위가 내 이름을 물을 자격은 없어.” 유진우는 차갑게 쏘아붙였다. “흑용군의 군장이었던 네놈이 여기서 호랑이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니! 정말 흑용군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구나!” “닥쳐라! 네놈이 뭐라고 감히 내게 이래라저래라 해? 네가 무물술에 능숙하다 한들 뭐 어쩌란 말이냐? 내 칼 밑에 쓰러진 기인들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오늘 네놈도 예외 없이 죽게 될 거고. 죽어라!” 화승은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지며 칼을 뽑아 들었다. 그는 앞으로 두 걸음 빠르게 달리더니 곧바로 몸을 솟구쳐 유진우의 머리를 향해 강력한 일격을 내렸다. 소씨 가문의 자원으로 훈련을 받은 그는 이제 반보 마스터 경지에 도달했다. 그의 검술이 제대로 펼쳐지고 무도 마스터일지라도 맞설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미련한 놈.” 유진우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더니 손가락으로 허공을 한 번 가리켰다. “쌩!” 하얀 빛줄기가 순간적으로 날아가 화승의 몸을 관통했다. “악!” 화승은 비명을 질렀다. 그는 마치 총에 맞은 새처럼 공중에서 머리부터 떨어져 내리며 휘청거렸다. 그의 가슴과 배 사이에 주먹만 한 크기의 혈구멍이 뚫려 있었고 피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앗!” 사람들이 다시 한번 떠들썩해졌다. 화승은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강자로 전투력도 뛰어나며 한때 흑용군의 군장이었고 소씨 가문의 골든 무사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60화

    “화승! 날 살려줘!”지원군이 오자 소현무는 즉시 목청을 돋우어 한마디 외쳤다.“어?”화승은 눈을 똑바로 뜨고 보더니 깜짝 놀라며 물었다.“도련님? 왜 이렇게 다쳤어요?”“젠장! 다 이놈의 짓이야!”소현무는 손가락을 뻗어 유진우를 향해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 개자식은 담이 아주 단단히 부어서 감히 내 손발을 부러뜨렸다. 오늘 너는 어떻게 해서든 나를 도와 복수해야 한다!”“도련님은 안심하십시오. 누구든지 당신을 다치게 하면 오늘 이 문을 나설 수 없습니다!”화승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개자식! 우리 소가의 원병이 이미 도착했으니 설령 네가 대단한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오늘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소현무는 험상궂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물론 죽고 싶지 않다면 기회를 줄 수 있다. 네가 무릎을 꿇고 나에게 절을 하고 용서를 빌면 살려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유진우의 행동은 그를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유진우를 죽이기 전에 소현수는 그를 모욕해야 한을 풀 수 있었다.“내가 원하는 사람은?”유진우는 소현무를 상대하지 않고 화승을 바라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사람?”"이놈아,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남의 일에 신경 쓸 마음이 있는 게냐?”“사람을 내놓지 못하면 소현무만 죽는 것이 아니라 소가 포함하여 너희 모두를 죽어야 한다.”그의 눈빛은 싸늘했다.“흥! 입심이 대단하네! 소가를 멸망시킬 수 있는 그럴 능력이 있어?”화승은 코웃음을 쳤다.“실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너희들이 당해보면 알 수 있지 않겠느냐.”유진우가 답했다.“건방진 아이! 내가 보기에 관을 보기 전까지 네가 정신을 차리지 않을 것 같구나. 여봐라! 죽여라!”화승은 손을 들어 앞으로 휘둘러 바로 격살령을 내렸다.죽여라!그 후 소가의 호위병 수십 명이 잇달아 칼을 빼 들고 유진우를 향해 돌진했다.그리고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유진우는 검을 뻗어 번쩍 들어 올렸다.모든 호위병이 들고 있던 칼은 마치 보이지 않는 힘으로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59화

    퍽퍽!유진우는 손을 번쩍 들고 소현무를 향해 따귀를 날렸다. 따귀 한 번에 이 귀족 자제는 수 미터나 멀리 날려 벽에 심하게 부딪혔고 생사가 불분명했다.나머지 귀족 자제들은 안색이 많이 변했고 화를 내지도 말하지도 못했다.유진우의 실력은 그들이 보기에도 절대적으로 강한 무도 고수였다.사내대장부는 눈앞의 손해를 보지 않는다.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은 잠시 화를 참아야 했다.물론 눈치 빠른 사람들은 이미 몰래 사람을 부르기 시작했다.그들의 지원군이 도착하면 유진우는 죽은 목숨이었다.“개자식! 감히 내 손을 부러뜨려? 너 죽었어! 너의 가족 모두 죽었어!’소현무는 얼굴이 일그러지며 으르렁거렸다.“손만 부러뜨리는 게 아니라 다리도 부러뜨릴 거야.”유진우는 사양하지 않고 발을 번쩍 들어 소현무의 무릎을 세게 밟았다.캭!또 낭랑한 소리가 났다.소현무의 무릎은 바로 반대 방향으로 구부러져 불가사의한 각도로 뒤틀렸다.아-!소현무는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에 드러누워 뒹굴었다.“유희주는 어디 있지? 사람을 내놔.”유진우는 소현무의 머리카락을 잡고 상반신을 들어 올리며 차갑게 말했다.“생각할 시간을 3초 줄 테니, 만약 네가 사람을 내놓지 않는다면 난 현장에서 너를 죽일 거야.”“너, 감히!”소현무는 이를 악물며 안색이 엄하게 소리쳤다.“뭐라고?”유진우는 냉소를 흘리며 과도를 집어 들고 소현무의 가랑이에 대고 갑자기 조사했다.“하지 마, 하지 마! 내가 다 말할게!”소현무는 놀라서 실색하고 말았다. 그는 마침내 겁을 집어먹고 연신 용서를 빌었다.“형, 그냥 여자 아닙니까? 이렇게 야단법석을 떨 필요가 있습니까? 마음에 드시면 제가 양보하면 됩니다.”“어디 있지?”유진우는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했고 과도는 소현무의 목숨에 좌우지하고 있었다.“저는 모르겠어요.”소현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바짓가랑이 주위가 더욱 싸늘해지는 것을 보고 그는 즉시 말을 바꾸었다.“비록 유희주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제 동생은 분명히 알고 있을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58화

    펑!한바탕 터지는 소리.유리 테이블은 순식간에 깨졌고 소현무의 머리는 그대로 유진우에 의해 테이블 아래로 내려앉았다.그는 순식간에 피범벅이 되어 비명을 질렀다.네?갑작스러운 변고에 모두가 어리둥절해하며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무슨 상황이지?이 녀석이 감히 소현무에게 손을 댔다니?설마 목숨을 던지겠다는 말인 건가?소현무는 부잣집 자제이고, 가문이 방대하고, 인맥이 넓었다.평범한 사람은 그에게 손찌검이 아닌 조금이라도 존경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집안이 망가지게 되는 것이 정상이었다.눈앞의 이 녀석은 정말 담이 컸다!“다시 한번 묻겠다, 유희주는 어디에 있는 거지?”유진우는 소현무의 머리를 한사코 누르며 온몸에 살벌한 기운이 감돌았다.소현무의 얼굴은 유리 부스러기로 가득 차 있었고 너무 아파 이를 갈고 있었다. 원래 평범했던 얼굴은 더욱 추해 보였다.“젠장! 감히 나를 건드려?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소현무는 목청을 돋우어 욕했다.“개자식! 경고하는데, 빨리 손을 떼, 그렇지 않으면 너희 가족 다 죽여버릴 거야.”“우리 가족을 죽인다고?”유진우는 흥 하고 손바닥을 들어 소현무의 뺨을 후려갈겼다.탁!낭랑한 소리.소현무는 온몸이 떨릴 정도로 맞아서 얼굴에 묻었던 유리 조각이 그대로 살 속으로 빠져들었고 선혈이 더욱 많이 흘렀다.소현무는 심한 통증에 비명을 질렀다.“젠장, 너희들 다 죽었어? 빨리 이놈을 죽여라!”소현무는 경호원 몇 명을 향해 소리쳤다.“감히 소현무를 때려? 정말 죽고 싶어?”경호원 몇 명이 꿈에서 깨어난 듯 잇달아 총을 뽑아 유진우를 향해 겨누었다.유진우는 소현무의 머리카락을 잡고 직접 들어 올려 자신의 앞을 막아 방패로 사용했다.“그만, 쏘지 마! 날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새까맣게 뚫린 총구를 보고 소현무는 놀라서 온몸에 흠칫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경호원 몇 명이 서로를 쳐다보더니, 즉시 총사용을 포기하고 막대기를 꺼내 곧장 유진우를 향해 달려갔다.몇 사람은 아주 훈련이 잘되어있었고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57화

    유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단을 한 걸음씩 올라가더니 자연스럽게 소현무 맞은편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그의 행동에 소현무는 눈살을 약간 찌푸리고 화가 냈다.“야! 인마! 너 누구야? 내가 앉으라고 했어?”소현무는 눈을 부릅뜨고 불쾌해했다.“네가 소현무야?”유진우는 자신에게 술을 따라주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감히!”“네가 감히!”“감히 소현무의 이름을 부르다니, 너 정말 살고 싶지 않구나!”소현무가 아직 입을 열기도 전에 주변 사람들은 이미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그들은 모두 관리의 자제이며 함께 영웅방을 조직하여 평소에 갑질을 하고 다녔으며 누구도 감히 그들을 건드리지 못했다.감히 그들에게 무례하게 굴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소현무 맞아?”유진우는 술을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입을 열었다.“너, 젠장.”막 발작을 일으키려는데 소현무가 손을 들어 제지하였다.“이놈, 너 지금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지 아니? 감히 내 이름을 부르다니, 죽고 싶은 거야?”“네가 소현무인가 보네.”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잔을 내려놓으며 차갑게 말했다.“유희주는 어디에 있어?”“무슨 유희주? 듣도 보도 못한 소리야.”소현무는 소파에 등을 기대고 두 손을 벌린 채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이놈아, 내가 보기에 네가 술을 마시러 온 것이 아니라 트집을 잡으러 온 것 같은데.”그가 말하는 동안 뒤에 있던 경호원 몇 명이 천천히 손을 허리춤에 넣었다.새까만 권총이 보일락 말락 하였다.“유희주, 우성의 여동생, 유림장군의 딸.”유진우는 차가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얼마 전에 네가 유희주의 미색을 탐내다가 사람을 납치해서 유씨 가문에 불을 질렀을 뿐만 아니라 유씨 부인을 죽였다. 이 일을 기억하고 있느냐?”“어, 그년 이름이 유희주였구나, 기억이 나.”소현무는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따라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씩 웃었다.“네 말이 맞아. 나는 유씨 가문을 태우고 유희주를 납치했지. 그런데 그게 뭐? 설마 아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56화

    30분 후.승합차 한 대가 평청만리 술집 입구에 도착했다.유진우와 이청성은 차례로 차에서 내렸고 둘 다 역용술을 거쳤기 때문에 신분이 탄로 날 염려가 없었다.평청만리 술집은 규모가 크고 밖에 줄도 서 있었다.다행히 두 사람은 밀정이 있어 술집에 순리롭게 들어갈 수 있었다.술집 안은 시끄러운 소리와 눈부신 조명으로 가득 찼다.한 무리의 남녀가 음악에 맞추어 미친 듯이 춤을 추며 자신의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었다.유진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고 이런 시끄러운 환경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다.“왜요? 술집에 잘 안 오시죠?”이청성은 옆모습을 보며 웃었다.“여긴 저랑 안 맞는 곳이라 말할 수밖에 없네요.”유진우는 답했다.그는 차라리 집에서 책을 볼지언정 이런 곳에 와서 고생하고 싶지 않았다.“기회가 되면 시도해 볼 수 있잖아요. 그들을 보세요. 재밌게 춤을 추고 있잖아요.”이청성이 웃었다.“이런 삶은 결국 구름과 연기일 뿐이고, 모든 사람이 그런 식이라면 이 나라는 강해질 수 없습니다.”유진우는 담담하게 답했다.“당신은 정말 재미없네요. 지금 서경 백성들이 편안히 살면서 즐겁게 일하는 것이 좋은 일이 아닙니까?”이청성이 물었다.“즐겁게 생활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서경이 오늘의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은 모두 선대 열사들의 피와 맞바꾼 것입니다. 유성 같은 공신들까지 괴롭힘을 당하고 억울함을 풀 길이 없다면 근본부터 문제를 찾아야 합니다. 번화 후에 생겨난 해충이 너무 많습니다!”유진우의 표정은 진지했다.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곁에 있던 밀정이 갑자기 손가락을 뻗어 2층 모처를 향해 소리쳤다.“이봐, 소현무다!”유진우는 소리를 따라가 2층 좌석에 앉아 사람을 보았다.올백 머리에 피어싱한 화려한 차림의 젊은 남자가 여우 같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그리고 매 사람 옆에는 몸매가 괜찮은 두 명의 미녀가 앉아 있다.마음껏 마시고, 만지고, 뽀뽀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듯 했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55화

    “네, 정말 고마워요.”유성은 자신의 부러진 다리를 쳐다보고는 따라가도 도움이 되기는커녕 짐만 될 것 같아서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유성 씨, 혹시 여동생 사진 있어요? 얼굴이라도 알고 찾는 것이 빠를 것 같아서요.”“네, 여기 있어요.”유성은 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동생이랑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유진우는 사진을 한번 훑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유성의 여동생은 하얀 피부에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있었으며 사진 속에서 밝은 미소를 띄고 있는 것을 보니 성격도 매우 활발하고 밝아 보였다.어쩌면 이렇게 완벽한 여성이라 소현무 같은 악당들이 눈여겨보았을지도 모른다.“진우 씨, 소현무의 부하들도 엄청 강해요. 당신들도 조심해야 해요.”유성은 엄숙하게 당부하였다.장군의 아들인 유성은 어려서부터 무술을 배워왔고 그 실력은 혼자 백 명도 거뜬히 상대할 정도로 뛰여났지만, 소현무의 부하들을 상대하기엔 실력이 아주 부족했었다.“걱정하지 말아요.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여기서 소식 기다리고 있어요.”유진우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이청성과 함께 재빨리 움직여 차에 탔다.차 안에서 이청성은 갑자기 유진우를 보고 말했다.“사실 이 일을 진우 씨 아버지께 알려 처리하면 빠를 것 같아요.”“아니요, 이 일은 당분간 아버지께 알리면 안 돼요. 아버지가 이 일에 개입하면 경솔하게 행동할 수 있어요. 소씨 가문은 부유한 집안으로 각 방면의 권력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왕부 내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과 한통속이에요. 만약 이 일을 아버지께 알려 해결해달라고 하면 아마 아버지가 출발 하기도 전에 소현무 일행들은 소식을 듣고 줄행랑을 쳤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되면 일은 처리하기가 더 번거로워질 것이니 우리가 직접 나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유진우의 말을 듣더니 이청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는 말인 거 같아요. 그들이 다 한통속이면 소현무를 잡는 것이 오히려 쉽지 않겠네요. 일단 소현무부터 잡아 피나무 껍질 벗기듯 하나하나 파헤쳐 연관된 악당들을 전부 끌어내는

  •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제1754화

    유진우가 자신 있게 말하자 유성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정말 저희 동생을 구해내고 어머니의 원수를 갚아 주신다면 나중에 그 은혜는 꼭 갚을게요.”유성이 무릎을 꿇으며 감사의 표식을 전하려 했지만, 유진우는 황급히 일으켜 세우며 정중하게 말했다.“유성 씨, 이러실 필요 없어요. 지나가던 사람도 힘든 일에 처하면 도와줄 수 있는 세상인데 필경 서경 사람이라면 더욱 그냥 지나칠 수 없어요.”“유 선생, 여기서 이러실 게 아니라 묘원 밖에 나가면 찻집이 있어요. 우리 그 곳에 가서 다시 대책을 논의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둘의 대화를 듣던 이청성이 말했다.“그렇게 합시다.”유성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지팡이를 짚고 두 사람과 함께 묘원 밖의 향명각이라는 찻집으로 향했다.찻집은 2층으로 되어 있고 1층은 차를 마시며 연극을 보고 노래를 듣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 시끌벅적했고 2층은 방이라 차를 마시며 연극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적인 비밀도 나눌 수 있을 만큼 조용한 공간으로 되어 있었다.유진우 세 사람은 방으로 예약하고 차 한 주전자와 간단한 디저트 몇 접시를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유성 씨, 이젠 제가 이 일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을 좀 알아야겠어요.”유진우는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며 물었다.유성은 목이 말랐던지라 찻잔을 들고 단숨에 비우고는 말했다.“어떤 물음이든 전부 사실대로 말씀드릴게요.”“혹시 그 소현무라는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그의 행방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보통 나이트클럽이나 술집, 노래방 같은 유흥업소들을 잘 찾아다니는 것 같았어요.”유성은 갑자기 뭐라도 생각이 난 듯 말했다.“아! 기억났어요. 소현무가 자주 드나드는 평청왕리라는 술집이 있는데 평소에 별일 없으면 그 악당무리들을 데리고 그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거래하곤 했어요.”“평청완리요?”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서 물었다.“동생분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요. 혹시 무슨 단서라도 있나요?”동생의 말이 나오자,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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