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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따지다

“당신이 이진이에요?”

문혁은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물었다.

이진이 고개를 돌리자 문혁은 도발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돈을 얼마나 들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거죠?”

이진은 문혁의 터무니없는 도발과 모욕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는, 아무 자리나 찾아 앉았다. 그리고 차가운 눈빛으로 휴게실 안을 둘러보고는, 정희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이진이 자신의 말에 대답하지 않자, 문혁은 오히려 득의양양하더니 더욱 비꼬듯이 말하기 시작했다.

“참, 돈 주고 들어온 거면서 잘난 척하기는.”

문혁은 자기가 이진보다 잘났을 것이라고 확신하고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어차피 나중에 무대에 올라가면 다 들통나겠죠, 그 정도 재능으로는 이곳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실 거예요.”

바로 이때, 정희가 안으로 뛰어들어오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방금 뭐라고 하신 거죠?”

정희의 얼굴은 화가 나다 못해 빨갛게 달아올랐고, 두 눈은 세게 찌푸려졌다. 그녀는 분명 문혁이 한 말을 모두 들었기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난 것이다.

정희는 누군가가 근거 없이 이진을 비꼬는 것을, 절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에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얘가 누군지 제대로 알고 말씀하신 거예요? 제가 보기에, 당신은 우리 이진이가 당신보다 더 주목을 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당신!”

문혁은 정희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그리고 줄곧 옆에 앉아 침묵하고 있던 이진을 차갑게 노려보더니, 이를 악물고 입을 열었다.

“당신 배후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반드시 알아낼 거야! 다신 내 눈에 띄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내가 널 이 바닥에서 없애 버릴 거야!”

문혁은 이 말을 마치고는 화가 난 표정으로 휴게실을 나섰다.

“당신이야말로 이 바닥에서 사라지고 싶지 않으면 그 입 다무는 게 좋을 거야!”

정희는 화가 나서 따라가 따지려고 했지만 이진이 그녀를 막았다.

정희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진을 쳐다보았다.

“이진아, 저 사람한테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팬들 앞에서는 착한 척하더니, 뒤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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