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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잘못한 놈이 먼저 고자질하다

이진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핸드폰 스크린을 보더니, 이진은 얼른 핸드폰을 들고 옆으로 걸어가 수신 버튼을 누르고는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

“이건 씨? 무슨 일 있어요?”

전화 너머의 사람은 잠시 망설이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아니, 그냥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저도요, 금방 돌아갈 테니 집에서 밥 잘 먹고 일찍 자야 돼요!”

“응.”

두 사람 모두 표현이 서툴렀기에 몇 마디 말도 없이 전화를 끊었다.

이진이 핸드폰을 거두고 고개를 들자, 정희가 히죽거리며 웃는 얼굴로 물었다.

“이건 씨인가 보네? 아이고, 정말 한시도 너와 떨어지기 싫으신 가 보네. 정말 부러워 죽겠어!”

정희는 부러워하는 말투로 말했지만, 히죽거리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네가 떠난 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벌써 보고 싶다고 하는 거야? 보고 싶다는 이유로 연락을 하시다니!”

정희는 말하면서 손으로 눈을 가리더니 계속 고개를 저었다.

“정말 못 봐주겠네!”

이진은 정희의 이런 모습을 보자 웃음을 터뜨렸고, 곧 곁눈질로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왜? 부부끼리 그런 말도 못 해?”

“쳇, 재미없어!”

한편 진 감독은 연습생들을 열심히 훈련시키고 있는 문혁을 찾으러 갔다.

“밥은 제대로 먹은 거야? 이 다리와 허리를 곧게 펴라고 말했잖아!”

진 감독이 들어섰을 때, 문혁은 마침 한 남자 연습생을 엄하게 훈계하고 있었다.

그 남자 연습생은 고개를 숙인 채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다행히 진 감독이 제때에 나타나 그 연습생을 구한 셈이다.

“사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 잠시 나와주실래요?”

문혁은 그 남자 연습생을 매섭게 노려보고는, 연습실을 나서며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진 감독을 보았다.

“무슨 일이죠?”

문혁의 이런 태도에 진 감독은 어이가 없었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는 그의 비위를 맞춰가며 미소를 지었다.

“방금 이 선생님과 트러블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은 건가요?”

이진을 언급하자 문혁의 안색은 더욱 보기 흉해졌다.

“저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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