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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고찰

이때 엄청나게 잘생긴 남자가 전국에서 가장 큰 빌딩의 꼭대기 층에 앉아 회사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비서 에밀리가 업무를 보고한 후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을 때, 이건은 깊은 눈동자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말해 봐, 또 무슨 일이야? 아무 일도 없으면, 이만 나가 봐.”

이건은 꽃처럼 아름다운 비서에게도 차가운 모습을 보이기만 했다.

“대표님, 최근 인터넷에서 안 좋은 이야기가 떠돌고 있어요. 작은 사모님이 같은 프로그램에 참가한 게스트와 불화설이 떴거든요.”

이건은 만년필을 들고 있던 손을 잠시 멈추더니, 계속해서 글을 써갔다.

“그래, 알겠으니 이만 나가 봐.”

에밀리가 나간 후, 이건은 바로 핸드폰을 꺼냈다.

일벌레로 상업계에 유명한 윤 대표가 뜻밖에도 아내가 걱정된다는 이유로 하던 일을 멈출 줄이야.

그러나 이진의 일이라면 이건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전화가 곧 연결되었고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건 씨, 이 시간엔 어쩐 일로 전화하셨어요?”

이진은 조금 놀라며 시계를 보았는데, 지금은 출근시간이라 평소대로라면 이건은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혹시 촬영장에서 누가 괴롭혔어?”

이진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하니 있었다. 이건이 이렇게 작은 일마저 신경 써주자 감동되기도 했다.

“아니요.”

이진의 간단하게 얼버무리는 대답을 듣자, 이건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일이 생긴다면 바로 나한테 말해야 돼! 널 건드리는 놈들을 내가 대신 혼내 줄게!”

이진은 그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

“진짜 아무 일도 없어요.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괴롭혀도 제가 남을 괴롭히죠!”

이건은 이 말을 듣자 그제야 마음이 놓였는지 미소를 지었다.

이진이 아무리 우수하고 강해도, 이건은 평생 그녀를 보호해 줄 것이다.

두 사람은 한바탕 이야기를 나눈 후 전화를 끊었다.

이건은 전화를 끊은 후, 핸드폰을 보며 한참 동안 미소를 지었다.

오랫동안 이진을 보지 못했기에 정말 보고 싶기도 해, 이건은 즉시 일어나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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