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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떠나다

“걱정할 것 없어.”

윤이건은 눈살을 찌푸리는 이진을 보며 말했다.

“어제 저녁 민시우가 주주총회에서 갑자기 자리를 떴다고 들었는데, 아마 정희를 찾아갔을 거야.”

“그럼 더 걱정되요.”

이진은 근심스러운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두 사람 같이 있는 거 왜 반대해? 난 그 둘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윤이건은 웃으며 이진의 뒤로 가서 그녀를 껴안았다.

“민시우 씨 감정사가 많잖아죠. 그래서 정희에 대한 그 마음이 진심인지 확신할 수 없어요. 정희 걔 남들과 달라서 다칠 가봐 걱정이 돼요.”

“허허, 잡힌 건 시우일지도 몰라, 정희라면 충분히 가능해.”

“그렇죠, 당신처럼.”

이진은 윤이건을 흘겨보았다.

윤이건은 그 말에 어떻게 대답할 지 몰랐다.

‘왜 불통이 나한테 튀지?’

“난 결백해.”

유연서와 백정아 이름을 꺼내려던 이진은 윤이건에게 자신이 질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지 않아 다시 도로 그 이름을 삼켰다.

지금을 소중히 여기고, 과거를 들추는 일은 가장 무의미한 일이다. 이진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렇죠, 윤 도련님은 이젠 과거의 당신이 아니죠.”

이진은 고개를 돌려 윤이건의 입가에 가볍게 키스했다. 가벼운 키스는 점점 더 뜨거워졌고 집을 나설 때 이미 10시 30분이 되었다.

오늘은 정식으로 촬영장을 나가는 날이다. 그녀의 임무는 이미 완성되었다. 하지만 정희를 찾을 수 없어 이진은 혼자 차를 몰고 촬영장에 왔다.

“이진 씨, 우리 프로그램에 와줘서 너무 고맙고, 다음 콜라보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진 감독님. 시청률 대박나세요.”

말하는 과정에서 이진은 에율이 복도에 서서 몰래 이쪽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진 감독과 간단히 작별 인사를 나눈 후 그 방향으로 걸어갔다.

“왜 그래요?”

이진은 앞에 있는 남자를 보며 웃으며 물었다.

에율은 이진이 정말로 자기 쪽으로 올 줄은 생각지도 못하고, 갑자기 긴장해서 말을 하지 못했다.

“이…… 이 선생님, 저, 저 할 말 있어요.”

“네, 무슨 일이든 말씀하세요.”

이진이 가볍게 눈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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