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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표절

정수 쪽의 기획안을 보던 금디 쪽 책임자들은, 저도 나도 고개를 끄덕였는데 분명 매우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정수도 당연히 이 점을 알아차리고는 마음을 놓았다.

다음으로 기획안을 제시할 회사는 바로 AMC다.

정수는 의자에 기댄 채 AMC의 기획안을 듣더니, 점차 이상한 눈빛으로 이진을 쳐다보았다.

‘이럴 리가? 어제 내가 들은 기획안은 분명 이게 아니었어. 왜 갑자기 기획안을 바꾼 걸까? 게다가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새로운 기획안을 만들어 낸다는 게 말이 돼? 설마 유연서 그년이, 이진과 손을 잡아 날 엿 먹이기라도 한 거야? 하지만 유연서는 이진을 뼈에 사무치게 미워했는데.’

정수가 머리 아파하고 있을 때, 금디 쪽의 임 과장이 일어나 박수를 치더니 반짝이는 눈으로 이진을 보았다.

“이 대표님, 정말 엄청난 기획안이네요!”

“감사합니다.”

이진은 감사를 건네며 임 과장과 손을 맞잡았다.

다른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자마자 입찰 결과를 알 수 있었다.

굳이 결과를 따질 필요 없이, 이 땅은 분명 AMC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임 과장이 AMC의 기획안을 얼마나 맘에 들어 하는지는, 그의 표정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었다.

비록 결과가 뻔했지만 절차를 밟아야 했기에 다른 경매자들도 미리 자리를 뜨진 않았다.

많은 회사들은 입찰에 실패하여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지켜보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입찰의 낙찰자는 AMC다.

이진은 임 과장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서류를 하나 꺼냈다.

그 안에는 AMC의 기획안들이 들어있었는데, 모든 기획안에는 수정된 흔적들이 조금씩 있었다.

임 과장은 이진의 말을 들은 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정수를 보더니 이 두 계획안을 감정하기 위해, 입찰회를 끝마치지 않았다.

정수는 임 과장의 눈빛을 보자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이때 임 과장이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 길 바랍니다. 이번 입찰에 표절 된 기획안이 들어있다는 제보를 받게 되어 감정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저희는 이런 불법인 행동을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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