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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속는 척하다

“정말 잘못을 알고 뉘우치셨다면, 이만 용서해 드릴게요.”

연서가 10분 동안 쉴 새 없이 지껄이자, 이진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껴안으며 말했다.

“연서 씨도 사정이 있다는 걸 알아요. 이 일은 이쯤에서 그만 넘어가죠.”

이 포옹이 너무 빨랐기에, 연서는 이진이 떠난 후에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방금 연서는 이진의 용서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안기기까지 했다.

연서는 순식간에 눈시울을 밝히더니 말했다.

“고마워요, 이진 씨.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또 한바탕 이야기를 나눈 후, 이진은 연서와 작별 인사를 하고 그녀를 문밖으로 내보냈다.

“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돌아가서 쉬어요.”

이진의 말투는 좀 부드러웠고 눈가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그래요! 이번 입찰을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연서는 진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이진은 따뜻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문을 닫은 후, 이진은 차가운 표정을 보이더니 거실 책상 위의 화분 앞에 멈춰 서더니, 은밀한 곳에서 작은 도청기를 찾아냈다.

이진은 눈썹을 찡긋거리며 도청기를 보았다.

‘역시 도청기였네, 정말 재미없고 뻔하네.”

이진은 재빨리 컴퓨터를 열어 자신의 해커 계정에 올라,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렸다.

5분 후, 이진의 굳게 다문 입꼬리가 풀어졌다.

“잡았다.”

한편 연서는 이진이 문을 닫는 순간, 성공하였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멍청한 년.”

이진은 간단히 휴식한 후 컴퓨터로 화상 회의를 열었는데, 이 회의를 통해 내일의 입찰에 관한 여러 가지 기획안을 제정하였다.

족히 두 시간을 토론하고 나서야 이진은 최종 기획안을 결정 내렸다.

“그럼 plan B, plan A를 후보로 채택하도록 하죠. 별일 없으면 오늘 회의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진은 말을 마치고는 전화를 끊고 방에서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가 다른 룸에 들어섰다.

“루트 씨, 먼저 하던 일을 희준 씨에게 맡기세요. 제가 이따가 ip 주소를 하나 보낼 것이니, 내일 입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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