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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자진 퇴출

“하정수 씨, 남한테서 문제를 찾기 전에 스스로 반성할 줄은 모르시나 봐요? 유연서 씨를 시켜 절 해치려고 하고는, 지금 저더러 당신한테 굴복하라는 거예요? 당신 눈엔 제가 그렇게 멍청한 사람으로 보여요?”

이진은 원망뿐만 아니라 조금 억울해 보이기도 했다.

늘 차가운 여신 같은 이진이 갑자기 약한 모습을 보이자, 정수는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이진의 손목을 놓아주었다.

“이진 씨, 모두 오해예요. 제가 모두 설명해 드릴게요. 유연서가 벌인 모든 행동은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아직도 화가 나셨다면 당장 저 여자를 이 세상에서 없애버려 줄게요. 이진 씨가 윤이건을 버리고 저와 함께해 주신다면, 뭐든 들어드릴게요.”

“꿈도 꾸지 마!”

정수의 말이 끝나자마자 누군가가 닫힌 문을 걷어차고 안으로 들어왔다.

“자기야, 괜찮은 거야?”

이건은 긴장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가 이진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이진의 벌겋게 부어 른 손목을 본 이건은, 이진이 아무리 막아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하정수, 네가 감히 이진이를 다치게 한 거야? 널 죽여버릴 거야!”

온통 한기로 가득 찬 이건은, 튼튼한 주먹으로 정수의 얼굴을 세게 때렸다.

이건은 그 주먹에 온몸의 힘을 가했다.

“윤이건, 마침 잘 왔어. 안 그래도 널 혼내 주려고 했어!”

정수는 손을 뻗어 입가의 피를 닦고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주먹을 휘두르며 이건의 머리를 향해 때렸다.

두 남자는 순식간에 싸우기 시작했는데, 이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을 말리기는커녕 하마터면 싸움에 휘둘러 다칠 뻔했다.

약 5분 정도 지나자 이건은 정수를 때려눕혔다.

이건이 비록 이겼지만 그도 만만치 않게 다치고 말았다.

방으로 돌아온 이진은 이건의 얼굴에 난 상처를 살펴보더니, 마음이 아파 약을 바르는 동작마저 조심스러워졌다.

“걱정하지 마, 어차피 하정수가 더 심하게 다쳤어!”

이건은 이진의 부드러운 손을 잡고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요, 역시 이건 씨는 최고로 강한 남자예요!”

이진은 칭찬을 바라는 이건을 보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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