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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배달원을 하다

시우는 이런 정희의 모습을 보자 도저히 화를 낼 수 없었다.

방금까지 화를 내던 눈빛도 순식간에 부드러워졌다.

시우의 눈빛에는 온통 정희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앞으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약속해요. 다시는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마세요.”

시우는 정희의 귓가에 있는 잔머리를 부드럽게 넘기며 말했다.

“네! 다시는 시우 씨가 걱정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게요!”

시우가 더 이상 화를 내지 않자, 정희는 기뻐하며 손을 뻗으려고 했다.

너무 기쁜 나머지, 그녀는 자신의 손에 링거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따끔함에 정희는 통증을 느껴 눈살을 찌푸렸고, 시우도 마음이 아파 얼른 간호사를 불러 처치했다.

병원에서 하룻밤을 관찰한 후, 이튿날 시우는 정희의 애교에 이기지 못해 퇴원 수속을 밟았다.

정희가 퇴원한 날부터, 시우는 정희가 건강하게 살을 빼는지 감시하기 위해, 스스로 나서서 배달원을 하기 시작했다.

정희가 연습실에서 춤을 연습하기만 하면, 시우는 비바람을 불구하고 그녀에게 밥을 배달해 주었다.

정희가 먹은 음식들은 모두 영양사가 직접 만든 것이다.

한동안의 훈련을 거치자 정희의 춤 실력도 갈수록 좋아졌다.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자, 정희의 몸도 더욱 건강해졌고 춤 선이 점차 완벽해졌다.

아름다운 그랜드 피아노와 피아노 기술이 뛰어난 이진, 그리고 비주얼과 실력을 모두 갖춘 정희.

매번 이진과 정희가 연습실에서 연습할 때마다, 많은 팬들이 그녀들을 몰래 지켜보기도 했다.

이진과 정희는 모두 엄청난 미인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정희는 활발하고 끼가 넘쳐 마치 요정 같은 모습이었고, 이진은 차가운 도시 미녀처럼 아무도 쉽게 다가가지 못할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이진의 차가운 눈빛을 마주하게 된 남자들은, 보통 저절로 물러서고 말았다.

그들은 그저 몰래 숨어서 쭈뼛쭈뼛 이진을 쳐다볼 뿐이다.

아마도 이진의 카리스마 탓인지, 연습실의 남자들은 모두 정희에게 시선을 돌렸다.

“정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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