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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경찰서에 넘기다

한편 화장실 내의 큰 유리거울에는 이진의 정교하고 하얀 얼굴이 비쳐 있었다.

이진은 입안에 넣고 있었던 커피를 뱉고는 입안을 헹구었다.

입안에 약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이진은 수도꼭지를 닫고는 비꼬는 듯한 미소를 보였다.

‘이 정도 수작으로 날 이기려는 거야? 꿈도 꾸지 마!’

그러나 진영이 오늘 한 무리의 부하들을 데리고 음악회에 참가하는 건, 분명 뭔가 꿍꿍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진도 이대로 그들을 놔주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상대방이 먼저 문제를 일으킨 것이기에, 이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이진은 눈썹을 찡긋거리고는, 핸드폰을 꺼내 음악회 장소를 이건에게 보냈다.

이건은 홀로 집에 있게 되자 우울한 마음에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다.

이때 알림 소리가 울리더니 핸드폰 스크린에는 이진이 보낸 주소가 뚜렷이 적혀 있었다.

이건은 그 메시지를 보더니 말할 필요도 없이, 이진에게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건의 차가운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리고 바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부하들을 부르고는 음악회장으로 달려갔다.

한편 진영은 한참을 기다려도 이진이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자, 다급한 마음에 자신과 가장 가까운 부하의 머리를 찧었다.

“도대체 왜 아직도 안 나오는 거야? 빨리 방법을 생각해서라도 화장실에서 끌어내!”

진영은 성급하게 한마디 외쳤다.

오늘 밤, 그는 이진 외에 또 다른 큰 비즈니스를 따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양쪽 모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부하들은 여자 화장실인 데도 불구하고, 정말 뛰어들어 이진을 잡아내려고 했다.

바로 이때, 누군가가 그들을 그대로 뒤집어엎었다.

이건이 마침내 부하들을 데리고 제때에 도착한 것이다.

화장실 쪽이 꽤나 좁았기에, 이건의 부하들은 순식간에 진영을 둘러싼 부하들을 깔끔하게 해결했다.

게다가 이건은 앞으로 나가 진영을 땅바닥에 세게 눌러 쓰러뜨렸다.

마침 하연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와 신분증이 진영의 주머니에서 떨어졌다.

“윤 대표?”

부하들은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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