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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고의

협력하려면 먼저 충분한 성의를 보여줘야 했다.

이진은 자신이 한시혁과 구면이라는 것과 사적으로 한시혁을 조사한 일을 숨기지 않았다. 바로 이 솔직함에 기명은 분명해졌고 그녀에게 더욱 탄복했다.

“이 대표님, 정말 솔직하시네요!”

기명은 환하게 웃으며 처음의 조심스러움을 떨쳐 버리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실 이번에 GN 그룹과 손을 맺게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이젠 우리 회사 대주주이시니 회사 일원이기도 하죠. 회사 지분 35%를 이 대표 명의로 이체하고 싶습니다!”

“35%요?”

이진이 웃었다.

‘내가 어떻게 할 줄 알고, 두렵지도 않은가 봐.’

“그럼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저는 다 괜찮습니다.”

이진의 웃음을 헤아릴 수 없는 기명은 그저 이진이 적다고 생각하는 걸로 이해했다. 그리고 잔을 내려놓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진이 이마를 약간 찡그렸다.

“뭔가 오해하신 것 같은데요.”

이진이 투자 목적은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기명의 회사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인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기명의 태도로부터 만약 그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마 그는 더 미안할 것이다.

이진은 몇 초 동안 생각에 잠긴 후 바로 말했다.

“저 15%면 됩니다.”

말이 끝나자 기명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한참 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냥 술로 마음을 표현하고 끊임없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두 사람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한편 다시 좌절한 한시혁.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기명의 회사로 직행했다.

그때의 기명은 이진과의 회식에서 막 돌아왔다. 갑자기 한시혁을 보고 바로 경계했다.

한시혁은 그의 반응을 한눈에 보고 나른한 자세로 소파에 앉아 가볍게 코웃음을 했다.

“사장님, 전화로 제 의사가 잘 전달되지 못해 오해한 것 같은데요. 저 이 회사 기술 반드시 가질 거예요. 근데 여러 번 제 성의를 거절하시네요.”

한시혁이 섬뜩한 웃음을 지었다.

“제 인내심도 한계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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