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2화 초대

이진이 중간에서 방해하지 않았다면, 그는 진작에 친환경 기술과 QS그룹을 모두 손에 넣었을 것이고, 기명이 그의 앞에서 큰 소리를 칠 수 없었을 것이다.

시혁은 기명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이진을 보며 말했다.

“이진아, 한번 잘 생각해 봐.”

“그럴 필요 없어.”

짧디짧은 몇 분 사이에 이진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

그녀는 더 이상 빙빙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네가 아직 모르나 본데, AMC는 QS에 투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QS 전체를 손에 넣었어. 내가 왜 이미 손에 넣은 물건을 가지고 너와 거래해야 되는데?”

이진의 꺼낸 말은 시혁의 심기를 건드리고 말았다.

시혁은 더 있어 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을 것임을 알고는, 험상궂어 보이는 얼굴로 자리를 떠났다.

“이 대표님.”

간담이 서늘해진 기명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감격에 찬 표정으로 이진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표님이 제때에 도착하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안 그러면 기술을 정말 뺏길 뻔했어요. 그런데 한시혁 씨는.”

기명은 시혁이 떠나기 전에 보였던 싸늘한 눈빛을 떠올리더니, 불안해하며 말했다.

“한시혁 씨가 친환경 기술을 포기하셨지만, AMC에 해코지라도 하면 어떡해요.”

며칠 후, 시혁은 고위층의 명령을 받고 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기명이 예상했던 대로, 시혁은 제자리로 돌아가자마자 AMC가 찜해두었던 프로젝트들을 하나둘씩 빼앗기 시작했다.

이진은 바로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지만 반격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각 부서들을 시켜 빈틈이 보이지 않도록 내부 시스템을 강화시켰다.

한편 QS 그룹은 AMC의 풍부한 자금이 뒷받침해 주자, 자신의 친환경 기술을 제대로 선보여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하지만 기명의 목표와는 아직 거리가 멀었다.

기명은 아주 똑똑한 상인이다. 요 며칠 동안 그는 이진과의 대화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는 모든 제품이 다 팔리기 바쁘게 더욱 뛰어난 신제품을 내놓았다.

그러나 제품 효과만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기는 아직 턱없이 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