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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높이 평가하다

“꼬맹이 너 뭐 하려는 거야? 경고하는데 넌 가만있기만 하면 돼!”

승연은 루트를 힐끗 쳐다보더니 또다시 화를 냈다.

마치 루트의 행동이 도움이 되기는커녕,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루트는 입을 오므리더니 드디어 인내심이 폭발하고 말았다.

“당신 혼자서 언제까지 해독할 생각인 거예요? 해독을 마치기도 전에 대표님이 먼저 위험해지겠어요. 제 말대로 해요, 제가 A를 해독할 테니 당신은 B를 해독하시면 돼요!”

루트는 짜증을 내듯이 말을 하고는 자신의 부분을 해독하였다.

승연이 또다시 화를 내려는 순간, 그는 A 시스템이 이미 해독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순간 승연은 승부욕이 활활 타올라 B를 해독하기 시작했다.

코드 장벽을 해독하는 것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하나씩 해독한다면 언젠가 성공할 것이다.

두 사람은 비슷한 속도로 코드를 해독하였는데, 마치 시합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승연은 순간 루트를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제는.’

“이 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제는 왜 작은 프로그램마저 해독하지 못한 거야? 너 일부러 나 화나게 만들려고 그런 거지?”

승연은 루트에게 속았다는 생각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

루트는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을 잠깐 멈추더니, 그를 향해 눈을 홉떴다.

‘네가 날 제자로 삼지만 않았다면, 내가 그런 행동을 했겠어? 그런데 성격이 조금 급한 것 외에, 기술만 본다면 그래도 사부로 삼을 만해. 어쩐지 세계 랭킹에서 2위를 한다 했어.’

루트는 입술을 오므리더니 자신의 잠재력을 모두 일깨우려고 했다.

두 사람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졌다.

루트가 자신과 겨루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승연은, 마찬가지로 키보드를 더욱 빠른 속도로 두드렸다.

마지막 애플릿이 성공적으로 해독되었을 때, 두 사람의 속도는 거의 비슷했다.

손을 떼고 마주 보던 순간, 두 사람은 서로를 흔상하는 눈빛으로 보았다.

물론 급한 일부터 해결해야 했다.

드디어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게 되자, 승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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