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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

이때 갑자기 가슴을 파고드는 따끔함이 그녀의 발목에 전해졌다.

이진은 이를 악물고 놀라움을 참으며 한쪽의 나무줄기를 잡았다.

달빛을 빌어 천천히 몸을 웅크리고 나서야, 이진은 자신이 덫에 빠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온통 보스를 매복 공격하는데 집중하였기에, 이런 함정 따위를 신경 쓰지 못했던 것이다.

그녀의 현재 상태로는 제때에 덫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적에게 발견되었을 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진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적에게 발견되지 않게 몸을 천천히 움직였다.

덫은 교합력이 매우 강할 뿐만 아니라 무게도 상당했다.

이진은 한 위치에서 잠시 멈췄지만, 덫을 열 만한 도구가 하나도 없었다.

결국 그녀는 손으로 덫을 열 수밖에 없었다.

이진은 온몸의 힘을 손에 집중하여 덫을 힘껏 쪼갰다.

“아우.”

이때 멀리서 늑대가 짖는 소리가 뚜렷하게 들려왔다.

짐승은 후각이 뛰어난 데다가 피비린내에 특히나 예민했다.

이진은 밀항자들의 눈을 속일 수는 있어도, 짐승의 코를 속일 수는 없었다.

이진은 차가운 표정으로 시계의 통신 신호를 눌러 군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늑대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 군인들은 경각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이때 이진의 신호를 받게 된 군인들은 가장 빠른 속도로 이진에게 달려갔다.

이를 전혀 모르는 밀항자들은 늑대의 울부짖는 소리에 흥분하기만 했다.

짐승이 울부짖는 것은 사냥감이 그물에 걸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몇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이진의 방향으로 걸어갔다.

“탁” 하는 가벼운 소리와 함께 덫이 끊어지게 되었다.

이진은 한숨을 돌리고는 허리춤에 꽂힌 권총을 꺼냈다.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이진은 벌떡 일어나 무방비 상태인 밀항자 네 명을 단번에 죽였다.

가장 뒤쪽에 서있던 보스는 바로 이상함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들의 보스는 이진의 총이 그를 향하기도 전에 얼른 도망치고 말았다.

이진은 이런 상황에 코웃음을 쳤지만, 바로 따라가진 않았다.

‘일단 상처부터 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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