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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비위를 맞추다

정확히 말한 다면, 경기가 시작된 게 아니라 끝난 것이다.

승연이 특별히 병원까지 찾아온 것은, 바로 그녀와 이 일을 토론하기 위해서이다.

“전 사부님이 왜 루트 씨를 곁에 남기신 건지 알 것 같아요. 루트 씨는 정말 보기 드문 인재예요. 제가 한동안 데리고 다녔는데, 그는 융통성이 매우 높고 인내력이 대단한 친구더라고요. 이번 시합에서도 제 예상을 깨뜨리고는, 세계 5위를 차지하게 되었어요.”

승연은 마지막 말을 마치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세계 5위를 따낸 것은 나라를 위해 영예를 떨쳤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승연이 조금만 더 어렸다면 분명 루트를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순위를 받게 된 것은,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도 불러일으켰다.

승연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사부님, 경기가 끝난 날, 제가 무심코 루트 씨의 컴퓨터를 보게 되었는데, 여러 신비 조직들이 루트 씨를 스카우트하려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의 말을 들은 이진은 표정이 조금 바뀌더니, 컴퓨터를 덮고는 더 이상 업무에 몰두하지 않았다.

“루트 씨가 동의하기라도 한 거야?”

이진은 눈썹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루트가 어디에 가든지 결정권은 그의 손에 있겠지만, 적어도 그들 중 하나를 선택하진 않았으면 좋겠네.’

“그건 아니에요.”

승연은 그녀를 힐끗 보며 부인하고 나서 말을 이어갔다,

“따지고 보면 루트 씨가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이에요.”

시합이 끝난 지금이야말로, 루트는 해커라는 분야에 진짜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이처럼 신비롭고 위험이 가득한 세계 라면, 누구나 쉽게 마음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이진이 가장 걱정했던 문제도 이것이다.

하지만 루트가 조직의 제안에 동의하지 않았기에 아직 늦진 않았다.

만에 하나 루트가 정말 조직의 제안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루트를 바른길로 이끌어줄 것이다.

이진은 곧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루트 씨를 잘 지켜봐. 이상한 점이 있다면 바로 나한테 보고해.”

“알겠습니다.”

승연도 이진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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