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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손가락을 자르다

금호는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정말 죽여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금호는 눈을 감고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내가 말했지, 이진 씨 손님이라고, 너희들 감히 내 말을 거역해? 더 이상 여기에 남을 필요 없어. 여기 이 두 사람 손가락 자르고 내쫓아,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이대로 처리하면 돼!”

“형님!”

두 사람은 놀라고 두려웠다. 처량한 울음소리는 강제로 끌려가면서 점점 더 멀어졌다.

이진은 마치 자기와 상관없는 것처럼 무표정하게 듣고 있었다.

금호는 눈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부하들 단속 잘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다만…….”

잠시 후, 금호는 약간 아쉬운 듯 말했다.

“원래 일이 끝나면 이진 씨를 설득해서 우리 조직에 가입시키려 했는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더 이상 설득할 면목이 없네요, 물론 환자 완치되면 책임지고 안전하게 돌려보낼 테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술은 사죄의 마음으로 이진 씨에게 드리는 거니, 앞으로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오세요!”

금호는 술잔을 들고 이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쾌활하게 먼저 마시고 잔을 비웠다.

이진은 머뭇거리며 잔을 들고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머릿속에는 온통 루트에 관한 일이다.

금호의 약속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간에, 시도는 해봐야 했다.

이 또한 그녀가 여기에 온 목적이기도 하다.

이진이 술잔을 내려놓았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부탁 하나 있습니다. 그쪽과 관련된 일이예요.”

“우리와 관련된 일이라고요?”

금호는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상대방이 말하기를 기다렸다.

이진도 금호의 태도를 보고 걱정이 많이 사라지고 솔직히 답했다.

“제 남동생이 있는데 얼마 전 세계적인 해커 대회에서 5위 안에 든 적이 있거든요, 그걸로 그쪽 조직원들에게 스카우트돼 영입을 요청하려 했지만 동생은 그런 일을 할 마음이 없었다고 표명하자 이해는커녕 협박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생한테서 거절을 받고 그를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이진은 눈을 들어 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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