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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린치

설사 금호의 보장이 있더라도, 이진은 여전히 시원치 않은 한 끼를 먹었다.

하필이면 의사의 자애로운 마음가짐의 원칙도 있어, 사람을 구한 이상 결코 도중에 손을 떼서는 안 되었다.

할 수 없이 금호가 말한 대로 빨리 루트를 무사히 데리고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

그날 통화에서 지사 리더의 말투를 들으니, 그 사람 분명 목적을 달성하지 않고서 그만둘 캐릭터가 아니었다.

시간이 더 지나가면 루트가 그 사람 손에 어떤 고통을 당할지 모른다.

만약 루트가 그 사람에게 세뇌당한다면 그것이 더 끔찍했다.

이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할 수 없이 정신을 차리고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이 모든 것이 금호에게 포착되었다.

금호가 생각하기로 자신은 사리분별이 되는 사람이다. 게다가 성민이는 그가 아끼는 저격수이자 가장 충성스러운 심복이다. 이진이 이렇게 큰 도움을 주었는데 보답을 못한 채 부하들이 그녀의 동생을 잡아갔으니 정말 미안해서 이진을 대할 면목이 없었다.

“이번 일은 제가 부하 단속 제대로 못한 탓입니다. 그러니까 마음에 두지 말았으면 합니다.”

금호는 자세를 낮추고, 부하들이 건네준 차를 받아 직접 이진 앞에 내놓았다.

그리고 반대편 의자에 앉아 주먹을 불끈 쥐며 오랜만에 독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지사를 다룰 여유가 없어 이것들이 점점 겁대가리를 잃은 모양입니다. 이진 씨 동생분을 위해서든, 우리 조직의 장래를 위해서든 이참에 한바탕 잘 다스려야겠습니다.”

금호는 고개를 들고 두 사람을 가리켰다.

“너희 둘, 사람 데리고 지사로 내려가서 민우 도와 루트 데려와, 그리고 성우도 데려오고, 내가 직접 혼내겠어, 그리고 이번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 중벌로 처벌하고! 감히 내 명을 거역한 자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 똑똑히 지켜보라고 해!”

역시 보스다운 처단이다.

몇 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그이기 때문에 비록 최근 한가해졌더라도 그를 따르고 존경하는 사람은 여전히 지사 리더보다 몇 배는 많았다.

하루도 안 돼 윤성우의 말을 듣고 루트를 강제로 국내에서 납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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