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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교활한 윤이건

보스는 항복하지 않은 채 주먹을 꽉 쥐더니, 다시 땅에서 일어나 이진과 싸우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땅을 짚고 일어선 순간, 또 한 모금의 피를 내뱉게 되었다.

보스는 더 이상 이진과 싸울 힘이 없었고,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더니 결국 의식을 잃고 말았다.

이진도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총소리는 한참이 지나서야 멈추고 말았다.

한바탕 싸움이 끝나자 공기 중에는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었다.

“이진 씨? 얼른 이진 씨부터 찾아!”

인원수를 점검하던 대장이 큰 소리로 말했다.

30분 동안 지속된 전투를 거쳐, 밀항자는 하나도 살아남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의 보스를 생포하려던 이진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이진 씨한테 절대로 사고가 생겨서는 안돼!’

대장은 군인들을 빠르게 스쳐보더니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명령을 듣거라. 당장 국경 주변을 샅샅이 훑어 이진 씨를 찾아내!”

승연은 식당 앞에 주차된 검은색 외제차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더니,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식사를 하시고 나서 바로 떠나셔서 다행이야. 그럼 사부님 쪽은.’

승연은 이진이 걱정된 마음에 얼른 차를 몰고 원래 길로 돌아갔다.

이와 동시에, 검은색 외제차 안에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던 이건은 눈을 다시 떴다.

식당에 있을 때, 그는 일부러 승연의 앞에서 취한 척 연기한 것이다.

이때 운전을 하던 부하는 바로 이건의 생각을 알아차리고는 바로 차를 돌렸다.

이건이 탄 차는 시종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승연의 차를 뒤쫓았다.

승연의 성격으로는 자신의 뒤를 따르는 이건의 차를 발견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

하필이면 그는 돌아가는 도중에 전화를 받아 혼란스러운 마음에,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승연은 전화를 통해 이진이 중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걱정된 마음에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 하마터면 핸들을 놓칠 뻔했다.

승연은 가까스로 마음을 가다듬고는 엑셀을 밟아 속도를 최고로 높였다.

이상한 점을 알아차린 이건도 부하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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