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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기습

“난 혼자가 아니야.”

이진은 차분히 승연을 설득하였다.

“내가 이곳에 있는 한 군인들이 날 보호해 줄 거야. 넌 나 대신 이건 씨를 막아 주기만 하면 돼.”

“군인들?”

‘모두 차가운 표정을 하며 감정 없는 로봇 같은 놈들?’

승연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조차 없었기에 자연히 그들을 믿지 않았다.

“사부님.”

“승연아, 너 지금 내 명령을 거역하려는 거야?”

이진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이건 주변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훌륭한 사람들이기에, 이대로 시간을 지체하면 분명 이건은 그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낼 것이다.

그래서 이진은 반드시 시간을 다그쳐야 했다.

이진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차가운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승연을 노려보았다.

그는 결국 이진을 이기지 못해 타협하고 말았다.

“제가 반드시 윤 대표님을 제지할게요.”

승연은 아쉬운 마음에 이진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이진과 간단히 포옹을 하고는 재빨리 떠났다.

이진에게 있어서 승연은 그저 속임수에 불과했다.

분명 얼마 지나지 않아 이건에게 들킬 것이기에,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이 밀항자들을 해결해야 했다.

일이 이 지경이 되어버린 이상, 그들은 기습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진은 계획을 세우고는 가장 빠른 속도로 보스의 정보를 알아냈다.

그리고 직접 대장을 찾아가 기습 계획에 대해 상의했다.

“그 말은, 기습하자는 거예요?”

대장은 손에 든 보스의 개인 정보를 가볍게 어루만지며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진이 불과 이틀 전에 보스가 나타난 후 손을 쓰기로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계획이 이렇게 갑자기 변할 줄이야.’

대장은 오히려 책망할 뜻은 전혀 없어 보였다.

그는 이진이 대답하기 전에 작전 계획서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사실 저희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저희는 여태까지 이 밀항자들을 잡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저희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획을 실시하기 전에, 반드시 제대로 상의를 거친 후 행동을 개시해야 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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