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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미끼

외국이 아니라 국내에 그녀가 직접 나서서 처리해야 될 일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진은 만만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해줄 생각은 없었다.

이진은 만만의 질문에 날카로운 표정을 보이더니, 손에 든 서류를 덮으며 말했다.

“임 비서, 내가 무엇을 하러 가기 전에 굳이 너한테 보고를 해야 돼? 만약 이건 씨 쪽에서 묻는다면, 회사에 처리해야 될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어서 외출한 것이라고 말하면 돼.”

‘윤 대표님마저 속이려 하시다니, 작은 일은 아닌가 보네.’

만만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이진의 사람으로서 이건을 속이는 것은 별 부담이 없었다.

그러나 만만이 걱정하는 것은 이진이었다.

“대표님, 제가 사람을 몇 명 안배할까요?”

“그럴 필요 없어.”

이진은 만만이 하려는 말을 예상하고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은 채 거절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을 나섰다.

차에 오른 이진은 가장 빠른 속도로 그 메일에 답장을 보냈다.

메일이 보내진 지 몇 초 만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 너머의 사람은 무척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진 씨, 드디어 답장을 주셨네요! 전 이진 씨가 이번 임무에 참여하지 않으실 까봐 걱정했어요.”

“국가 이익과 관련된 것이라면 절대로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죠.”

이진은 차갑게 한 마디 내뱉은 후,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는 시동을 걸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제가 보낸 메일에 적힌 대로, 그 밀항자들은 작은 나라에서 이동을 개시했어요. 국제경찰은 물론 저희 군도 그들의 소식을 알아냈어요. 하지만 저희 행동이 신중하지 못해, 그들을 잡아내기 전에 상대방이 이미 저희가 보낸 사람들의 정보를 파악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놈들을 잡아내려면 낯선 얼굴을 보내 그들을 막아야 돼요.”

이진은 그들이 생각해 낸 가장 적합한 선택이었다.

그녀 혼자만의 힘으로 저격수 몇 명을 해치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무가 급박한 만큼 매우 위험한 임무이기도 했다.

수령은 이진의 실력을 믿고 있었으나, 여전히 그녀의 안전이 걱정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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