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3화 쓸데없는 말에 신경 쓰지 말아요

뜨거웠던 하룻밤이 지나자, 이진은 허리가 녹초가 되고 기진맥진하였다.

그래서 이진의 잠든 후, 이건이 짐 정리와 비행기표 구매를 모두 도맡았다.

이튿날 아침, 비행기를 놓친다면 교류회를 놓치게 될 것이기에, 이진은 어쩔 수 없이 이불 속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진은 잠이 부족했기에 비행기에서 계속 잠을 보충했는데, 목적지에 어느덧 가까워지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진은 고개를 들자 이건의 수상한 눈빛을 보게 되었는데, 뭔가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다 와가는데, 좀 안 자도 돼요?”

이진은 복잡한 생각을 거두고 한숨을 쉬며 그의 품에 안겼다.

이건은 그녀를 더 꽉 껴안고는 말했다.

“잠이 안 와.”

좀이 따 이진과 떨어질 생각에 그는 이진에게 찰싹 달라붙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두 사람은 비행기에서 잠시 애틋한 시간을 보내고는, 비행기에서 내려 만만이 예약한 호텔로 갔다.

1층 로비에 들어선 후 데스크에 가서 체크인을 하려던 찰나, 그들은 뜻밖의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이건은 그들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사람을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그리고 이진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자신의 뒤에 숨겼다.

그의 자세는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적을 쓰러뜨릴 치타 같았다.

“쯧쯧, 당신은 YS그룹의 윤이건 대표잖아요?”

이건을 모를 리가 없는 시혁은 일부러 비꼬기라도 하는 듯이 느릿느릿 말했다.

“YS그룹은 세계보건기구의 초대를 못 받지 않았나요? 혹시 윤 대표님은 제가 이진을 납치하기라도 할까 봐 일부러 따라오신 거예요?”

시혁은 비꼬듯이 웃고는 이건의 뒤에 서있는 이진을 보며 눈썹을 찡긋거렸다.

“이진아, 그래도 우리 둘이 더 어울리는 것 같네.”

시혁은 일부러 이건을 도발하고 있었다.

“한시혁 씨!”

이건은 이마에 핏줄이 솟아올랐는데, 하마터면 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세게 때릴 뻔했다.

다행히 결정적인 순간에 이진이 앞으로 나와 그의 손을 잡았다.

“쓸데없는 말에 신경 쓰지 마세요.”

이곳은 국내가 아니기에 괜한 말썽은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