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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진영을 화나게 만들다

한편 음악회장.

“임만만, 누가 멋대로 내가 있는 곳을 한시혁에게 알려주라고 했어? 이번 달 보너스는 원하지 않나 봐?”

만만의 말을 들은 이진은 핸드폰을 들고 노발대발했다.

“대표님, 왜 그렇게 화를 내세요. 전 이 기회를 틈타 윤 대표님이 위기감을 가졌으면 해요. 대표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공연하실 차례인 거죠? 그럼 대표님께서 바쁘신 것 같으니, 전 이만 끊을 게요.”

이진이 화를 내자, 만만은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을 마치고는 얼른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만만이 들은 것이 맞았다.

방금 확실히 누군가가 이진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오늘 밤, 이진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 피아노곡 한 곡을 연주할 것이다.

이진은 핸드폰을 거두고 재빨리 마음을 가라앉혔다. 피아노 앞에 앉았을 때, 이진은 이미 준비가 된 상태였다.

이진의 손가락이 피아노 위에 놓인 순간, 이진은 피아노에 특별한 마법을 부린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 그것은 피아노가 아니라 영혼이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아, 주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이진의 연주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 순간, 커다란 음악회 현장에는 듣기 좋은 피아노 소리 외에, 다른 소리는 전혀 들을 수 없었다.

마지막 음을 마치자 이진의 연주가 끝났다.

“좋아! 피아노 연주 실력이 이렇게 뛰어나다니, 역시 내가 좋아할 만한 여자야!”

갑자기 귀를 찌르는 목소리와 박수 소리가 뒤섞여 사람들의 귓가에 울렸다.

그 목소리는 음악회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깨뜨렸다.

‘진영?’

이진은 진영을 힐끗 보더니 곧 고개를 돌려 무시했다.

그러자 진영은 민망한 마음에 얼른 옆에 있는 부하에게 손짓을 보냈는데, 그 부하는 곧 큰 꽃다발을 이진에게 건넸다.

“이진 씨, 이것은 저희 진 대표님이 특별히 준비하신 것이니 받아 주시 길 바랍니다.”

부하는 이진을 보며 말했다.

“전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건 안 받아요!”

이진은 진영을 신경 쓰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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