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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과로

한바탕 해프닝이 끝난 후, 이진은 또다시 일상적인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이진은 항상 일상적인 생활을 보냈는데, 이런 생활 속에서 그녀의 계획을 개변시킬 만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오직 이건과 정희만이 그녀의 계획을 개변시킬 수 있다.

GN 그룹 대표 사무실.

한바탕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정희가 갑자기 이진의 앞에 나타났다.

“자기야. 이제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왜 아직도 쉬지 않는 거야? 그래도 밥은 먹고 일해야지. 마침 근처에 새로 개업한 식당이 있다고 들었는데, 셰프가 외국에서 모셔온 스타 셰프래. 나랑 같이 가서 먹어보지 않을래? 내가 쏠게!”

정희는 싱글벙글 웃으며 이진을 보며 말했다.

“말해봐, 내가 뭘 도와주면 되는데?”

이진은 바로 정희의 의도를 알아차리고는 입을 열었다.

“역시 네가 날 가장 잘 알아! 가자, 밥 먹으러 가는 길에 말해 줄게.”

정희는 시간을 금처럼 아끼는 사람이었다.

알고 보니 정희는 요 며칠 댄스 시합의 초대장을 받았다.

정희는 기초가 매우 튼튼했지만, 승부욕이 엄청났기에 최선을 다해 1등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춤은 어디서나 출 수 있는데, 땅에서 출 수 있는 춤이라면 피아노 위에서도 출 수 있을 것이다.

“확실해?”

정희의 생각을 듣자 이진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내 실력을 의심하는 거야? 아니면 날 도와주기 싫다는 거야?”

정희가 오히려 되물었다.

정희는 마치 이진이 동의하지 않으면, 억지를 부려서라도 이진을 설득시키려는 모습이었다.

“난 괜찮지만, 피아노가 네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이진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정희를 한번 훑어보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내 몸매가 어때서!”

정희는 가슴을 펴더니 이진에게 자신의 몸매를 선보였다.

“네 몸매가 표준 몸매이긴 해도, 피아노에 올라서는 건 표준 몸매로는 어렵다는 걸 알아야 돼!”

이진은 테이블 위에 가득 놓인 요리들을 보더니, 아쉬워하는 표정으로 정희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정희는 순간 김이 빠진 풍선처럼 기가 죽었다.

“안 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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