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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수작을 부리려다 큰코다치다

“증거를 수집해.”

이진이 입을 열자, 루트는 손에 든 USB를 컴퓨터에 꽂아 계속 조작을 진행했다.

이 조작은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대략 10분 정도 걸렸다.

“완성했어요!”

10분 후, 루트는 USB를 뽑아 이진에게 넘기며 기대하는 눈빛을 보였다.

이진은 루트에게 있어서 신과 같은 존재였기에, 그녀의 평가는 루트에게 무척 중요했다.

“괜찮네요.”

이진은 루트를 한 번 보고는 평온하게 입을 열었다.

늘 엄격했던 이진에게 있어서, 이런 평가는 매우 훌륭하다는 것과 다름없었다.

반면 루트는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서 있는 높이가 다르기에, 심사 기준도 달라진 거다.

훈련 전, 이진이 본 루트의 수준은 그저 합격할 만한 정도였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실력이 엄청나게 제고된 것이다.

이건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약점을 손에 넣게 되자, 순식간에 상황이 뒤집혔다.

하지만 아직은 만족할 때가 아니다.

양 대표에게 치명타를 주기 위해, 시우는 최근 며칠간 의기소침하거나 난폭한 모습을 보였다.

시우의 이런 반응을 본 양 대표는 매우 만족스러운 나머지, 자신의 컴퓨터에 문제가 생긴 것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양 대표는 인터넷이 마비된 것이 의외라고 생각했다.

3일째 되는 날, 이진의 건의를 따라 시우는 주동적으로 양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시간을 좀 더 늘이는 것을 조건으로 그의 제안에 동의하는 척을 했다.

양 대표는 기꺼이 시우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암야 클럽.

“아이고 양 대표님.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기분이 좋으신 거예요? 한동안 찾아주지 않으셔서 바쁘신 줄 알았어요.”

클럽 매니저는 양 대표를 보자 돈 냄새를 맡기라도 한 듯이 얼른 달려들었다.

“요 며칠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느라 많이 바빴어. 이건 우리 회사에서 최근에 제작한 신제품이야. 이따가 간판들에게 한 세트씩 나눠주도록 해. 어떻게 해야 할지는, 내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되는 거지?”

양 대표가 손을 휘두르자, 뒤의 부하들은 얼른 정교하게 포장된 화장품 세트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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