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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뉘우치다

이진의 최근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정신없을 정도로 무지하게 바쁜 것이다.

얼마 전, 연예계 사업에서 티스의 광고를 따내는 데 성공했기에, 서둘러 광고를 찍은 후 지금은 L 시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비지니 석에 앉은 이진은 검은색 안대를 쓰고 있었는데, 그녀는 잠들지 않은 채 다음 입찰 사항을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 AMC는 새로운 땅에 눈독을 들여 그곳에 놀이공원을 세우려고 했다.

현재 이진은 입찰 현장으로 가는 중이라 입찰을 준비하고 있었다.

AMC는 이진의 인솔하에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가끔 피곤하긴 하지만, 이런 바쁜 상황이 오히려 그녀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이진은 비행기를 타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조용히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조용히 생각하는 건, 그녀를 평소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L 시의 공항에 착륙했다.

이진은 빠르게 컨디션을 조절하고는 호텔로 달려갔다. 그녀의 모습만 본다면 이틀 동안 자지 않았다는 것을 보아낼 수 없을 정도다.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이건이 전화를 걸어왔다.

“이 껌딱지.”

비록 입으로는 원망하였지만 이진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네, 이건 씨.”

이건이 전화 너머로 물었다.

“지금 L 시에 있는 거야?”

“네, 최근에 AMC에서 새로운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금디 쪽인데 꽤 적합한 것 같아서 입찰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러자 이건이 말했다.

“그럼 나도 갈게. 마침 근처에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어.”

“됐어요. 이쪽에 볼 업무가 뭐가 있어요? 방금까지 주주총회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아니에요?”

이진은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 이건이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이건이 자신과 함께 있어주려는 걸 잘 알 수 있었다.

평소라면 동의했을 지도 모르지만, 코앞에 닥친 주주총회를 지체할 수는 없다.

“나.”

이건이 뭐라 말하려던 참에 이진이 말을 이어갔다.

“어차피 곧 일을 마치고 돌아갈 테니, 하던 일을 마저 하세요. 집으로 돌아가면 제가 맛있는 요리를 해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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