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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빛이 나는 아름다움

황옥은 이건의 손에 있는 지위가 드높은 지사중의 하나다.

이 바닥에 감독이라면 황옥을 모를 리가 없는 데다가, 지금까지 많은 감독들이 직접 찾아가도 황옥과의 합작 기회를 얻기는 힘들었다.

게다가 이건이 직접 나서서 황옥을 언급하는 경우는 더없이 드물었다.

진 감독은 이번에 큰 물고기를 잡게 된 것이다.

황옥의 투자가 있다면 프로그램의 질량과 효과는 분명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전화를 끊은 이건은 줄곧 안색이 어두웠고, 조수석에 앉은 이진도 진 감독의 말을 듣고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진은 어두운 표정을 한 이건을 보자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내가 괜히 문제를 일으켜 이건 씨마저 곤란하게 만든 거네.’

이진은 목을 가다듬고는 입을 열었다.

“이건 씨.”

이건은 이진을 힐끗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진은 그가 화난 것이라는 걸 알았지만, 누군가를 제대로 달래 본 적이 없어 어쩔 줄 몰랐다.

“이번엔 제 생각이 짧았어요. 정말 미안해요. 그만 화 푸시면 안 돼요?”

“내가 뭐 때문에 화난 건지는 알아?”

이건은 한숨을 쉬더니 물었다. 이진의 이런 모습을 보자 그는 도저히 화를 낼 수가 없었다.

“왜 혼자서 하정수와 만난 거야? 그 사람 내가 분명 안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잖아.”

“그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잖아요. 이만 화 좀 풀어요. 다음에는 꼭 주의할게요.”

그러나 이진의 진심 어린 사과는 이건에게 먹히지 않았다.

이건은 이진의 뜻대로 그녀를 용서해 주기는커녕,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녀를 어깨에 메고 침실로 돌아가 제대로 혼내 주었다.

한바탕 뜨거운 밤이 지난 후, 이진은 온몸의 키스마크들을 보고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이건 씨, 저 내일 시상식에 참석해야 되는데, 이,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시상식에 참석해요?”

그제야 기분이 풀린 이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옷은 이미 에밀리한테 시켜서 준비해 두었어.”

이번 시상식에서 금계상 수상자가 공개될 예정인데, 수상식의 첫 시작은 여전히 레드 카펫으로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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