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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선택을 존중하다

이진과 정희는 서로 마음을 털어놓게 되자 기분이 많이 좋아졌고, 또 다른 이야기들도 나누기 시작했다.

이진이 먼저 말했다.

“나 최근에 Q 시의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이야.”

“응?”

정희는 이진의 행동에 이해가 되지 않는 듯이 물었다.

“왜 갑자기 Q 시에 투자할 생각을 하게 된 거야? 게다가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하정수 씨가 투자하기로 한 프로젝트인데, 이틀 전에 나한테 함께 투자하자고 전화가 왔었어.”

“하정수? 그 사람 간악하고 음험하기로 소문난 사람이야. 난 네가 그런 사람과 합작하는 건 별로 내키지 않아.”

정희는 하정수의 이름을 듣자마자 마음이 불편해졌다.

전에 그가 이진을 바라보던 눈빛이 수상했기 때문이다.

그의 눈빛은 음침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했다.

“괜찮아, 나한테도 계획이 있거든.”

이진은 하정수가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상인들은 다 자기만의 계략이 있을 것이고, 이진도 그를 두려워하진 않았다.

이진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이 땅이 정부에서 직접 허가한 땅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은 바다를 조망하는 아파트가 부자들에게 대단히 인기라서, 밑져야 본전인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부동산 개발에 뛰어든다면, 이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적합했다.

정희는 이진의 담담한 표정을 보자 마음이 급했지만, 더 이상 이진의 선택을 제지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진이 한입으로 두말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를 제지해도 헛수고일 것이다. 지금 유일한 방법은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찾는 것이다.

정희가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이건의 전화가 걸려왔고, 이진은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이건이 정수를 줄곧 아니꼽게 보고 있었기에, 이진은 이 일을 이건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가 혹시나 괜한 걱정을 할까 봐, 이진은 이건의 의견을 묻지 않고 사사로이 정수의 제안에 동의한 것이다.

‘방금 정희한테 비밀로 해달라고 한다는 걸 깜빡한 것 같은데.’

이건은 전화가 연결되자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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