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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공개 사과

옆에 앉은 윤이건도 당연히 편지의 내용을 다 읽었다. 솔직히 약간 놀랬다. 사실 그는 상상할 수 없었다. 이진이가 스승으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모습을. 하지만 이렇게 보면 이진은 여전히 학생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이 여자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는지, 그녀의 정체를 파악했다고 생각할 때마다 이진은 항상 새로운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밑이 보이지 않는 보물처럼, 파려고 한다면 계속 새로운 것이 보일 것이다.

이 또한 이진의 많은 매력 중 하나인데, 신비롭고 매혹적이다.

윤이건은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 그는 이 여자한테서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

아무도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을 거절할 수 없었다. 이진도 예외는 아니다.

이진은 누군가가 자기를 위해 손편지를 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보기에는 가볍지만 실제 그 마음은 태산보다 무겁다. 그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편지를 쓴 사람이 그 내성적인 에율이라는 것이다. 이진은 마음속으로 약간 감동했다.

핸드폰을 들고 감독님께 전화를 드리려다 연결이 안 되자 끊어버리고 대신 인터넷에 올랐다.

“왜 끊어?”

이진이 전화를 한 이유는 그 학생의 번호를 알기 위해서이다. 윤이건도 알아챘지만 왜 전화를 끊었는지는 몰랐다.

“안 해요.”

이진이 싱긋 웃었다.

“나 이제 촬영장에 있는 게 아니라서 학생들의 번호를 물어보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생기면 당사자를 귀찮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앞에 비밀을 누설한 사문혁 사건도 있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의심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사에율에게 필요한 것은 대중의 관심이다.

이진은 인스타그램에 공개적으로 감사의 편지를 올렸다. 내용은 에율이 열심히 공부하도록 격려하고, 하루빨리 성공하기를 기원하는 글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황미선을 언급했다.

이진의 행동은 매우 정확했고, 불과 3일 만에 에율의 팬이 55만 명이나 올랐다.

그러나 댓글 아래에는 금세 때아닌 댓글들이 섞이기 시작했다.

[웬 시늉, 토할 것 같음]

[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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