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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너 날 좋아해

팬들은 자기 아이돌이 무슨 큰 억울함을 당했다고 굳게 믿고 반기를 들었다.

팬 두목은 재학 중인 3학년 여학생인데 이름은 소윤이고 사문혁의 1호 팬이다. 소윤은 아침 일찍 이 메시지를 보고 팬 커뮤니티의 주요 ID를 긴급 동원하여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여론을 이진에게로 몰았다.

모든 어랜지를 마치고 소윤은 만족스럽게 댓글을 보고 있었다.

‘흥, 아무도 우리 문혁이를 괴롭힐 수 없어! 걱정 마, 넌 우리가 지킬 거야, 넌 그냥 앞을 보고 나가면 돼, 우리가 영원히 너의 뒤에 서 있으니까!’

득의양양할 때 갑자기 사문혁의 매니저로부터 전화가 왔다. 소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서둘러 수신 버튼을 눌렀다.

“소윤 씨? 나 진사범이에요.”

진사범은 이 여자아이를 매우 좋아한다. 돈도 많고 머리도 없고, 오로지 사문혁을 쫓아다니기 때문이다.

“사연 오빠, 문혁 오빠 지금 어때요? 기분이 별로인가요?”

소윤은 자기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

“우울한지 통 말을 안 해요.”

진사범은 긴장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사문혁을 한 번 보고 전화기에 대고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아니면 제 아빠한테 프로그램 하나 투자하라고 할까요?”

소윤이 아버지가 바로 S-ONE의 주주이다. 그것도 권력이 있는 주주.

진사범은 소윤이 걸려들었다는 것을 알아채고 흥분을 억누르며 낮은 어조로 말했다.

“어떻게 돼 긴요, 뭐 그런…….”

소윤은 의리 있게 가슴을 두드리다가 문득 상대방이 보이지 않는 것을 떠올리고 다시 입을 열었다.

“삐걱거리지 말고 할 말이 있으면 말해요!”

곧 새로운 검색어가 올랐다.

에밀리는 윤이건의 손에 꼭 쥐어진 자기 핸드폰을 걱정했다.

윤이건의 얼굴은 어두워지고 눈에는 불길이 타올랐다. 윤이건은 ‘충격! 연예인 이 모 씨 인기 가수 내연관계 거절 받고…….’ 라는 표제를 뚫어지게 보았다.

글에는 이진이 사문혁이 맘에 들어 내연관계를 갖고 싶지만 사문혁이 거절하자 이진이 그를 프로그램에서 쫓아낸 내용이 있었다.

윤이건은 고개를 들어 에밀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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