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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정신 혼란

두 사람은 같이 있는 동안 윤이건은 이진의 성격을 어느정도 파악하였다.

그래서 이 말을 듣고 기쁨을 멈출 수 없었다.

이진과 계속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꼬리는 저절로 올라갔지만 이진의 엄숙한 표정을 보고 참았다.

기쁨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두 사람은 담담하게 서로 마주 보고 웃었다. 어떤 것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며칠 후 이진의 상처는 뚜렷이 호전되었다.

약을 먹는 시간이며 윤이건은 쭉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라도 늦으면 안 되었다.

원래 병원 간호사들은 윤이건을 보고 흔들리는 마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진에게 침을 놓은 순간 그런 마음은 어디론 지 바로 사라졌다.

어린 간호사들은 모두 웃음을 띠고 병실에 들어오고 울며 병실을 나갔다.

어쩔 수 없었다. 윤이건이 너무 따지기 때문이다.

약을 바꾸는 과정에서 이진이 이마를 찌푸리기만 하면 그는 몹시 긴장하면서 화를 내였다. 그리고 사과는 이진 몫이다.

그리고 드디어 이진은 몇 걸음 걸을 수 있었다.

비록 움직임이 느리고, 상처도 조금 아픔을 느끼지만 병상에 계속 누워있는 것보다는 났다.

“그 운전자 지금 어떻게 되었나요?”

윤이건의 부축임을 받으면서 어렵게 걸고 있는 이진은 사고를 멈추지 않았다.

그녀를 이렇게 반병신으로 만든 자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었다.

“그자도 이 병원에 있어, 내가 여기로 옮겼거든.”

윤이건이 가볍게 말했다. 이진을 잡고 계속 그녀를 지켜보았다.

이 말을 들은 이진은 긍정적인 표정을 주었다.

이 사람 일하는 잘 처리한다.

“저 가보고 싶어요.”

자기를 부축인 그의 손이 멈추자 이진은 급히 말을 이었다.

“물론 함께 가도 되고요.”

그 다음 윤이건은 의사에게 여러 주의사항을 물어보고 이진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옆 병동으로 갔다.

“나 지금 늙은 할멈 같해요.”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진은 윤이건이 자기를 이렇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고 화나 나기도 하고 웃고 싶기도 하다.

평소 같으면 바로 놀릴 윤이건이 지금은 침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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