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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일촉즉발의 상황

“이진 씨, 당신도 이 일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우리는 당신의 조서를 써야 합니다.”

공식적인 절차였기에 이진도 자연히 반대하지 않았고 고개를 끄덕이며 협조했다.

사건 발생 시간, 장소 등 몇 가지에 대해 물었고 이진도 하나하나 대답해 주었다.

“네, 이진 씨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또 폐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두 분 별말씀을요.”

이진은 말을 마치고 입구의 경호원을 불러 두 경찰을 배웅했다.

두 경찰관이 나간 후 윤이건이 마침 돌아왔다.

“방금 경찰이 온 겁니까?”

“무슨 일인데요?”

이진이 대답하지 않았지만 윤이건은 계속 물었다.

별생각 없던 이진은 지금 보니 그녀가 생각한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은 정신 상태가 불안정해 입원 후 지금까지 자살시도를 몇 차례나 했다고 합니다.”

“교통사고 전에는?”

이진은 윤이건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는데 그녀가 어떤 기분일지 알 수조차 없었다.

도대체 얼마나 큰 위협을 받았기에 이런 불가사의한 일을 연달아 일으킬 수 있는 것 일가?

“그런데 아까 물어보러 갔을 때 한 사람의 이름을 알려줬습니다.”

그 말을 들은 이진은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오르는 듯했다.

“이름은 모르지만 성 씨는 완 씨예요.”

이 일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완 씨인 사람은 과연 이문권뿐이었다.

“서방님, 말씀드릴 일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확립된 후, 이진이 이렇게 엄숙하게 입을 여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윤이건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이진은 조금도 숨기지 않고 이문권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요 며칠 간의 대화를 전부 윤이건에게 말했다.

말을 마치자 윤이건의 얼굴에는 황당한 기색이 역력했다.

“들어보니 참 이상하군요. 난 이 완 씨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

이진은 윤이건을 믿고 있었기에 조금도 숨기지 않고 그에게 알려주었다.

사실 다른 목적은 없었다. 미리 윤이건에게 알려주어 그 사람을 경계하게 하기 위한 것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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