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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윤이건이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그가 남양에서 사귄 친구였다.

YS 그룹은 남양에서 비록 큰 영향은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의 거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사람들과 연결하기란 여전히 매우 쉬웠다.

상대방도 갑자기 윤이건의 전화를 받고 살짝 의아했지만 이문권이이란 이름을 듣자 바로 침묵했다.

“이 사람은 남양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인데 너와 무슨 연관이 있는 거니?”

처음부터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기엔 갈피를 잡을 수 없었고 윤이건은 그것을 설명할 기분도 아니었다.

“그가 내 사람을 건드렸어.”

남양의 친구는 이 말을 듣자 웃음을 터뜨렸다.

이 몇 글자만으로도 이미 이문권은 몇 번이고 죽을 이유는 충분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데?”

“내가 방금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람이 남양 쪽에 차입금이 많고 게다가 연체된 상황이라 하던데.”

“알겠다.”

이 간단한 대답을 들은 윤이건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일은 하는 건 너무나도 편했는바 많은 쓸데없는 말들을 생략할 수 있었다.

“이따가 데이터를 보내줄 테니, 네가 하나하나 확인해 보아라.”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윤이건은 전화를 끊고 의자를 돌리고 앉아 창밖을 내다보았다.

며칠이 지나도록 윤이건은 이진이 교통사고를 당한 그 순간을 한 번도 자세히 회상해보지 못했다.

생각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감히 떠올릴 엄두가 나질 않았다.

윤이건은 조금이라도 떠올리면 마치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아 당장이라도 교통사고와 연루된 사람들을 모조리 총살해 버릴 것 같았다.

뒤에 서있던 비서는 모든 것을 보고 있었데 아마 윤이건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하는 것 같았다.

비서는 윤이건을 방해하지 않고 천천히 물러났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자 이진은 서둘러 퇴원하여 이 모든 일을 밝히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이때 한참 동안 잠잠하던 이 씨 가족이 갑자기 또 나타났다.

다만 이번에는 우두머리인 이기태가 전처럼 병원에 쳐들어와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대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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