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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다

눈앞의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얼떨떨해진 이진은 눈을 깜빡이며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고 나서 다시 시선을 그 사람의 손에 있는 작은 반지함에 돌렸다.

다이아몬드 반지는 크지 않지만 공을 들인 디자인이었다.

그 다이아몬드 위에 박힌 무늬는 시중에서 여태껏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맞춤 디자인인 것이 분명하다.

사실 이진은 이 반지함을 처음으로 본 것이 아니었다.

비록 안에 들어있는 반지는 처음 보지만 사실 반지함으로도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이진은 윤이건이 반지 하나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이 그녀에게 주는 것이라는 것은 정말 몰랐다.

두 사람이 다시 계약을 체결한 후부터, 이진은 윤이건에 대한 인상을 바꾸었다.

가장한 관심인지 아니면 위장한 관심인지 그건 지내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이진은 이 남자가 진심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이진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그 누가 이런 상황에 빠져도 감동할 것이다. 이건 이진도 예외가 아니다.

손끝을 떨며 무의식적으로 반지를 받으려고 하였다.

이때 병실 밖에서 갑자기 깨지는 소리가 났다.

“이진아!”

한시혁의 외침이다. 그는 밖에서 들어오려고 하지만 윤이건의 경호원들이 그를 막았다.

“윤이건! 너 무슨 남자야!”

시끄러운 외침소리로 이진은 방금 전 정서에서 벗어났다.

갑자기 무엇을 떠올린 듯 잠시 들었던 그 손을 다시 내려놓고 주목을 꽉 쥐었다.

‘어떻게 이렇게 쉽게 이 남자를 용서할 수 있지?’

그녀는 마음속으로 가볍게 웃었다. 그러나 겉으로는 아주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이런 말이 정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반지를 든 윤이건의 손은 갑자기 떨렸다. 이진의 눈빛도 흔들림이 보였다.

비록 거절은 그녀 자신이 한 말이지만 마음에 내키지 않아 결국 나머지 말을 돌렸다.

“잘 알잖아요, 이번 이 사고는 누가 날 죽이려고 일부러 조작한 것이라는 거.”

이진의 말 뜻을 이해한 윤이건은 마음을 놓았다.

감정문제로 거절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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