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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나의 실수

이진이 이번 교통사고에서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두 다리만큼은 반드시 조심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잊은 채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다행히 그녀가 바닥에 넘어지기 전에 윤이건이 그녀를 붙잡았다.

마침 이때 병실 문이 열리더니 한시혁이 안으로 들어왔다.

한시혁은 녹음실에서 이진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헤드셋을 집어던지고는 외투를 들고 병원으로 달려왔다.

다행히 이진의 상태가 심각해 보이진 않았지만 그들의 모습은 정말 꼴 보기 싫었다.

윤이건은 갑자기 나타난 한시혁을 보더니 별로 놀라진 않았다.

그저 한시혁을 노려보더니 손을 뻗어 이진을 조심스럽게 침대에 올렸다.

혹시라도 이진이 다치기라도 할까 봐 걱정된 건지 그의 동작은 무척 부드러웠다.

한시혁은 그들을 지켜보더니 자신이 끼어서는 안 될 자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참아 오르는 감정을 못 이겨 이를 악물고는 앞으로 나가 윤이건을 밀쳤다.

“이진이 지금 병원에 누워있는 건 모두 당신 때문이에요! 윤이건 씨!”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윤이건은 한시혁의 이런 행동에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윤이건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한시혁은 그의 얼굴을 향해 세게 주먹을 내리쳤다.

“윤이건 씨! 이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면 이만 빠져요!”

“한시혁!”

방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던 이진은 지금 머릿속이 윙윙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눈앞의 화면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는데 그녀도 윤이건이 한 대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윤이건은 이진을 다독여준 뒤 입가를 닦고는 한시혁을 쳐다보았다.

“이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건 제 실수예요. 제가 제대로 이진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건 저도 인정해요. 하지만…….”

윤이건은 말을 하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는 흉악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눈에는 핏발이 서렸는데 표정조차도 매우 험상궂어 보였다.

“하지만 절대로 이진을 양보하진 않을 거예요.”

윤이건은 말을 하더니 자신의 손을 들어 올렸다.

이진과 한시혁은 모두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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