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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제가 원해서 한 거예요

몸에 큰 통증을 느끼진 못했지만, 오히려 윤이건의 표정을 보자 등골이 오싹해 났다.

“깼어? 몸은 좀 어때?”

윤이건이 기뻐하는 얼굴만 본다면 무슨 큰 경사가 생긴 것만 같았다.

“윤 대표님, 저…… 이렇게 쳐다보지 않으시면 안 돼요?”

‘분명히 교통사고가 난 사람은 나인데 왜 이 사람의 머리가 안 좋아진 것 같지?’

두 사람이 한창 이야기를 하던 사이에 승연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사부님 깨어나신 거예요? 몸은 좀 어때요? 어디 아픈 데는 없어요?”

승연이 갑자기 나타나자 이진은 너무 놀라 눈을 깜빡였다. 그녀가 잠시 혼수상태에 빠진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들이 일어난 건지.

“나가서 뭐 좀 사 올 테니 먼저 얘기들 나누고 있어.”

윤이건은 승연을 힐끗 쳐다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빠르게 병실을 나섰다.

그러자 방안에는 스승과 제자 두 사람만 남았는데, 승연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먼저 입을 열어 자백했다.

“다 말한 거야?”

이진이 급한 마음에 몸을 살짝 움직이자 상처를 건드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사부님, 미안해요.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윤 대표님이…….”

“됐어, 됐어.”

이진은 손을 흔들었는데 그녀는 자신의 어린 제자가 절대로 윤이건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승연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은 채 모든 것들을 말해버렸다.

그들이 말하는 사이에 윤이건은 보온병을 들고 병실 안으로 들어섰는데 얼굴의 표정은 여전히 낯설었다.

이진은 그제야 윤이건의 방금 모습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이 일이 밝혀진 후 다시 윤이건을 마주하게 되자 이진은 다소 어색함을 느꼈다.

“윤 대표님,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이건 근처 가게에서 산 보양식이야. 의사가 말했는데 국을 마시면 영양 흡수가 잘 되어 상처가 좀 빨리 나을 거래.”

윤이건은 바로 손을 뻗어 국 한 그릇을 담고는 숟가락을 들어 이진의 입가에 갖다 댔다.

승연은 그들의 모습을 보더니 얼른 빠져줘야겠다고 생각되어 가볍게 기침을 하고 이진에게 인사를 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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