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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소한진이 씩 웃어 보였는데 그 웃음 속에는 함부로 다가가면 안 될 것 같은 묘한 기운이 가득했다.

소한진이 입을 열었다.

“그럼, 간단하게 소개할게. 이분은 서울 유씨 가문, 유이수라고 해.”

이 말을 들은 소재용 일행은 별로 놀라는 기색 없이 고개만 끄덕거렸다.

물론 그들의 수준에서는 서울 유씨 가문에 대해 모르는 것이 당연했다.

심지어 소재용이 보기에도 유이수는 꽤 신분이 높은 사람 같았다.

어쨌든 J 도시, 소씨 가문도 상당히 부유했으니까 말이다.

“허허!”

소재용이 소씨 가문 젊은이들에게 얼른 앉으라고 권하면서 유이수를 향해 다짜고짜 질문 공세를 펼쳤다.

“유이수 씨? 당신 가문은 지금 서울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죠?”

이 말을 듣고 소한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유이수 신상을 캐는 건가?’

소한진이 대신 말하려는 순간, 유이수가 오히려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실은 저희 부모님은 소규모 사업을 하시는데 지난 2년 동안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손실이 좀 심하세요. 지금은 거의 파산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에요.”

이런 말이 나오자, 소한진과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유이수가 일부러 소재용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반면 소재용은 그 말을 진심으로 믿었다.

“그렇군요…”

그러고는 또 물었다.

“서울과 J 도시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우리 사촌 형과는 어떻게 만났어요?”

유이수에게 있어서 이 질문은 아주 사소한 문제라 아무 고민 없이 바로 대답했다.

“대학 동창이에요.”

소재용이 문득 깨우친 듯 다시 물었다.

“집안이 사업하다 망했으면서 왜 형한테 도움을 청하지 않았어요? 소씨 그룹이 최근 몇 년간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어 들였다고 들었는데 당연히 도와줄 돈이 있지 않겠어요?”

유이수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도와줬죠, 그것도 몇 백 억씩이나요! 안 그랬다면 우리 유씨 가문은 이미 진작에 파산했겠죠.”

소재용이 화들짝 놀라 거의 실성하듯 말했다.

“몇백억이요?”

그는 소한진을 노려봤지만, 소한진은 되려 얼굴이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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